‘1박2일’ 부활…‘슈돌’·‘개콘’ 편성 요동

입력 2019-11-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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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슈퍼맨이…’ ‘개콘’ 연쇄이동 불가피

KBS가 ‘1박2일’을 다시 방송키로 하면서 대대적인 주말 예능프로그램 새 판짜기에 돌입한다. 기존 방송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6시대를 선택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KBS는 12월 초부터 ‘1박2일’ 시즌4를 종전대로 일요일 오후 6시30분에 방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시간대 방송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일요일 밤 9시15분 ‘개그콘서트’ 자리로 이동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013년 첫 방송 이후 10%대 중후반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온 만큼 방송 시간 변경에 따른 타격이 없을 거라는 방송사 판단이 작용했다. 동시간대 1위인 SBS ‘미운 우리 새끼’와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방송사 측의 자신감도 컸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으로 ‘개그콘서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대표적인 공개 개그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에도 지난해 이후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해온 상황에 방송 시간대 변경은 그리 반가울 수 없다. KBS는 주말극이 끝난 뒤 ‘개그콘서트’로 이어지는 ‘습관성 시청 패턴’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현재 ‘배틀 트립’이 방영 중인 토요일 밤 9시대를 선택지 중 하나로 놓고 있다.

1984년 이후 36년 동안 이어온 ‘연예가중계’도 폐지한다. KBS는 12월 초까지 이를 방영하고 막을 내리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연예정보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4일 “금∼일요일 예능프로그램 편성이 대대적으로 바뀐다”며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편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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