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형’ 현아♥던, 아이돌 금기 깨부순 사랑꾼 커플 (종합)

입력 2019-11-10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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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형’ 현아♥던, 아이돌 금기 깨부순 사랑꾼 커플 (종합)

현직 톱아이돌 커플이 함께 예능 동반 출연이라니. 그 어려운 것을 현아♥던이 해냈다. 연애를 금기시하는 아이돌 세상에 보기 좋게 펀치를 날린 현아와 던. ‘아는 형님’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사랑은 굳건했고, 진솔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동반 출연한 현아와 던은 전무후무한 동반 출연 예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아는 “‘아는 형님’ 밖에 모른다. 나가고 싶은 예능을 떠올렸을 때 ‘아는 형님’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던과 같이 예능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끼리 한 약속이다. 일은 일이니까”라고 밝혔다. 던은 “쑥스러워서 예능을 많이 망설였는데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것 같아서 현아를 믿고 나왔다”며 미소 지었다.

2016년 5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지난해 8월부터 공개 열애 중인 2살 연상 연하 아이돌 커플 현아♥던. 두 사람은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달 5일에는 각자 앨범을 발표하고 따로 또 같이 활동 중이다.

그런 현아와 던의 사랑의 시작은 현아의 ‘짝사랑’이었다고. 현아는 던을 1년반동안 혼자 좋아했다고 고백하면서 “함께 스케줄을 하면서도 내 번호를 물어보지를 않고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던의 얼굴에서 내 얼굴이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아는 어느 날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다 휴대전화로 던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던에게 ‘너를 좋아한지 좀 오래됐는데 용기내서 이렇게 고백한다. 기다려주겠다’고 했더니 던이 ‘왜요? 지금 만나면 안 돼요?’라고 하더라. 너무 기뻐서 발을 동동 굴렀다”면서 “‘심쿵’하면서도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쉽게 그러니까 씁쓸하기도 했다. 나를 좋아하는 게 맞나. 꿈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던은 “사실 처음에는 (현아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현아는 나에게 너무 대스타였고 나는 연습생이었다”며 “함께 활동하면서 대화가 정말 잘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아의 겸손한 모습에 마음이 열렸다”고 말했다.

현아는 공개 연애하게 된 이유에 대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것을 싫어한다. 던에게 고백할 때부터 책임질 마음이 있었다”며 “나는 활동한지 오래 지났지만 던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였다. 지금은 둘이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는 형님’ 방송 내내 던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던의 매력에 대해서는 “잘생겼고 착하고 듬직하고 배울 점이 많고 튼튼하다. 그리고 춤을 정말 잘 춘다. 춤으로는 예술가다. 본인의 예술성이 뚜렷하다. 춤으로는 내가 많이 혼난다”고 말했다. 춤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댄싱퀸 현아의 극찬에 멤버들은 놀라워했다. 던은 현아의 응원에 힘입어 춤을 선보였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팝핀댄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현아는 하트 가득한 눈빛으로 “멋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현아는 “던은 진짜 사랑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싸울 때도 있다. ‘다들 내가 더 많이 좋아한대’라고 말하는 식이다. 나는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던이 다 받아줘서 싸움이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던은 “화를 잘 안 내는 편”이라고 쑥스러워했다. 현아는 “카메라 없으면 달라진다. 혀도 짧아지고 막 꼬집기도 하면서 나를 괴롭힌다. 던은 뽀뽀귀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는 형님’ 멤버들이 “가방 벗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고 우려했지만 던은 핏기 없는 외모와 달리 의외의 반전 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운동을 잘하진 못하지만 열심히 한다. 어릴 때 몸이 약해서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너무 건강해서 사람들이 놀라더라”고 체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아 또한 “던이 정말 건강하고 체력이 좋다. 저질 체력인 나와는 밸런스가 안 맞아서 같이 다니면 내가 먼저 지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던은 팔굽혀펴기 서른 개를 손쉽고 빠르게 하더니 이어서 한 손 푸시업과 세 손가락 푸시업까지 해냈다. 이수근이 이색 팔굽혀펴기를 선보이자 쉽게 따라하며 더 고난도의 푸시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아와 던은 서로에게 감동 받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현아는 평소 갖고 싶어했던 민트색 미니 냉장고를 던에게 선물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외 스케줄을 끝내고 집에 왔는데 던이 음식도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냉장고에 꽃과 편지도 넣어놨더라. ‘스케줄 많이 힘들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지금처럼 잘 챙겨줄게’라는 메시지였다. 감동 받아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던이 직접 목걸이를 걸어주더라.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던은 내성적인 자신을 대신해 생일파티를 열어준 현아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너무 내성적이어서 초등학교 때 꿈이 햄버거집에서 생일 파티 하는 것이었다. 스물까지 생일 파티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현아가 지인들을 불러서 내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생일이 5일 차이 나는데 자기 파티는 안 하고 내 생일파티를 해준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토크에서도 게임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낸 현아와 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형’ 보고 스스로 부끄러웠고 현아에게 미안했다. 변치말고 오래 사랑하길” “사랑스러운 커플 보기좋다” “꾸밈 없이 예쁘게 말하는 현아, 볼수록 매력 넘치는 던. 두 사람 예쁜 사랑 응원한다” “두 사람 ‘아형’ 출연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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