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나의 좋아요] ‘희극인’ 신윤승X정성훈 “몰래카메라→콩트, 웃음 드릴게요”

입력 2019-11-13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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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의 좋아요] ‘희극인’ 신윤승X정성훈 “몰래카메라→콩트, 웃음 드릴게요”

최근 유튜브에 ‘몰래카메라’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나쁜 의미가 아닌, 과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떠올리게 하는 웃음을 전달하는 몰래카메라가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

다양한 방식으로 몰래카메라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유튜버들 중, 채널 ‘희극인’의 신윤승, 정성훈은 채널 이름만큼 개성 강한 그들만의 소재들로 구독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 ‘개그콘서트’ 공연 무대에서→유튜브로


채널 ‘희극인’에 출연 중인 신윤승, 정성훈은 이번 채널이 첫 데뷔는 아니다. 두 사람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각각 KBS 개그맨 그리고 연극무대에서 활약해왔던 ‘희극인’이었다.

“원래 인천에서 소극장을 운영하면서 연극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그맨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정성훈)

“개그를 시작할 때 저희 둘이 지망생 동기였어요. 그래서 코미디를 같이 시작했고요. 같이 시험을 보려고 개그를 짰는데, 시험 날 이상한 바람이 들었는지 해외로 떠나서 저 혼자 시험을 봤어요. 저는 그걸로 KBS 공채 개그맨이 됐죠.”(신윤승)

그렇게 각자 다른 길을 걷던 두 사람이 유튜브 채널 ‘희극인’을 통해 다시 뭉쳤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대는 변하고, ‘개그콘서트’에 아무리 출연해도 후배 개그우먼 중에 인터넷 스타, 유튜브 스타로 뜨는 사람을 훨씬 더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어떤 매체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개그콘서트’는 제약도 많았고요. 그래서 유튜브로 코미디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하고 있게 됐습니다.”(신윤승)



♥ “우리는 ‘희극인’”

이들이 유튜브에서 몰래카메라를 처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몰래카메라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먼저는 아니고, 비슷한 콘텐츠는 아니었어요. 많은 영상을 보니 ‘추세가 저거구나’ 했죠. 우리가 잘 할 수 있겠다 싶은 게 있었어요. 제일 먼저 한 건 아니었죠.”

채널명 역시 독특하다. ‘희극인’은 ‘희극을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개그맨, 개그우먼’ 등의 단어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들이 이렇게 채널 이름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개그맨인데, 정체성은 갖고 싶었어요. 개그맨은 워낙 많더라고요. 그게 대표가 될 수는 없는데, ‘희극인’이라는 채널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희극인이 곧 개그맨이라는 뜻인데 없었죠. 유튜버 보다는 개그맨이라는 정체성을 쭉 갖고 가고 싶었어요. 그렇게 ‘희극인’이라는 말을 가져와서 한 게 너무 좋아요.” (신윤승)

“저희는 그 단어를 좋아해요. 개그맨이라는 말보다 희극인이라는 말이 훨씬 좋거든요. 주성치 이런 분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채널 이름이 이미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 뺏길까봐 빨리 저희가 하게 됐죠(웃음).” (정성훈)


♥ “웃기다는 말, 제일 좋아요”


어느새 이들의 채널은 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들을 구독하는 구독자의 수도 같이 증가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영상은 ‘내 친구가 여자가 된다고?!’로, 약 23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희극인이 인기 채널로 발돋움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빵 터진 건지 모르겠고요. 워낙 잘 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제 친구들은 제가 돈을 잘 버는 줄 알더라고요. 이대로 쭉 가야 실감을 할 것 같아요.” (정성훈)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8년 무명이었는데, 운전을 하는데 콧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인정받는 거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실감은 안 나는데 기분은 너무 좋았죠. 지금까지 들은 말 중에 제일 좋았던 건, 진짜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밌다는 말이었어요. 우울했는데 웃겨주셔서 감사하다는 것도요.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지 생각하죠. 그게 다른 몰래카메라 채널과 다른 게 아닐까 싶어요.” (신윤승)

“저는 거짓말인지 진짠지 모르겠는데, 74세 할아버지가 ‘45년 만에 웃었습니다’라고 한 거였어요. 저희가 시청 연령층이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그게 기분이 좋았어요. 또 연기 잘 한다는 말이랑, 사기 당해서 우울했는데 기분이 괜찮아졌다는 거였어요.” (정성호)



♥ ‘희극인’, 100만 구독자가 되는 그 날까지

채널 ‘희극인’은 몰래카메라 이외에도 보는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더욱 많은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저희는 다양한 코미디를 계속 할 예정이에요. 희극연기를 하는 채널이죠. 웃음을 드리는 건 기본적으로 가는 거고요. 몰래카메라뿐만 아니라, 웃음을 주는 거면 다양하게 시도를 할 예정이에요. 몰래카메라를 하는 게 아니라, 재밌는 콩트를 하는 친구들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들의 목표는 어디까지일까.

“일단 구독자 수 100만이 될 수 있으면 꿈만 같을 것 같아요. 50만이 되도 좋고요. 꾸준히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노력하는 팀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웃길 수 있는 한 계속 웃겨드리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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