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왕 포천시청 차윤숙 감독 “은별아 고맙다”

입력 2019-11-1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실내체육관에서 2019 회장기 전국대학실업 배드민턴 연맹전이 열렸다. 일반 여자단식 포천시청 고은별이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둔 후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례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여자단식 고교 최고 유망주였던 고은별, 그러나 2017년 인천국제공항과 재계약 실패
-포천시청 차윤숙 감독과 손잡고 부활시작, 회장기 우승까지

2017년 전국실업배드민턴 시즌이 모두 종료된 후 고은별(26)과 박소영(25)은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고은별은 2011년 고교랭킹 1위로 전국 무대를 석권했던 단식 최고 유망주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은 국가대표 에이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은별은 물론 복식 기대주 박소영과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힘겨운 순간, 이들의 손을 모두 잡은 건 포천시청 차윤숙 감독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슬럼프에 빠졌던 고은별은 다시 실업무대 정상급 단식 선수로 부활을 시작했다.

‘2019 회장기전국대학실업 배드민턴연맹전’에서 포천시청은 일반부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했다. 개인전 전관왕이다. 고은별은 단식우승, 박소영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2관왕을 차지했다.

전관왕의 가장 큰 고비는 여자단식이었다.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고은별은 영동군청 유소진에게 1세트를 18-21로 패했다. 드라이브 등 공격에서 실수가 많았다. 차 감독은 “수비부터 집중하자”고 지시했다. 고은별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2세트 21-10 승리, 그리고 3세트도 21-13으로 크게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고은별은 활짝 웃으며 차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 차 감독은 “고마울 뿐이다. 고은별, 박소영 모두 예전 팀에서 나올 때 아직 젊은 나이가 아까웠다. 믿고 따라와 줘 고맙다. 함께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줘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지역자치단체 팀인 포천시청을 재정지원이 풍족하고 선수 숫자가 많은 기업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팀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차 감독은 “시청에서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고 있다. 선수 2명이 새로 합류하고 곧 대만 전지훈련도 떠난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과 내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구례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