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의 결승 레이업’ 강호 중국 격파한 태극낭자들

입력 2019-11-1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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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올림픽 1차 예선 1차전서 81-80 승리
김한별 2차례 결정적인 가로채기 기여
김정은과 박지수는 44점 합작 맹활약

2020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강호 중국을 격파했다. 당초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깬 값진 승리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라운드 A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종료 23.4초전 박혜진의 결승 레이업슛으로 81-80으로 승리했다. 조 1위가 유력했던 중국을 꺾은 한국은 이번 대회 1, 2위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2월 개최된다.

한국은 신장이 좋은 중국과의 경기 승부처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의미있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1쿼터 좋은 출발을 보이며 25-17로 앞선 태극낭자들은 3쿼터까지 66-56, 10점차의 리드를 지키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후 맹추격에 나선 중국의 반격에 고전하며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77-77 동점을 허용했다. 김단비(4점·4리바운드)는 다시 앞설 수 있었던 기회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고, 경기 종료 56.7초전에서는 3점슛까지 내줘 77-8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정은(21점·4어시스트)이 1대1 돌파로 빠른 시간에 2득점을 책임졌고, 대표팀은 다시 힘을 냈다. 수비에서 김한별(1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가로채기로 공격권을 가져온 한국은 박혜진(11점·3어시스트)이 개인 돌파에 이은 왼손 레이업슛을 림에 적중시켜 81-80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남은 시간은 23.4초. 작전 타임을 활용하고 코트로 돌아온 중국은 공격에 나서 포스트에 볼을 투입했다. 이 볼은 박지수(23점·8리바운드)의 손을 맞고 흘렀고, 김한별의 가로채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이후 볼을 잘 간수하며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전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여서 무난한 승리가 가능하다. 대표팀은 17일 홈팀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조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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