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예능 아니에요”…백종원의 ‘맛남의 광장’, 고생 더한 진심 통할까 (종합)

입력 2019-12-05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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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예능 아니에요”…백종원의 ‘맛남의 광장’, 고생 더한 진심 통할까 (종합)

추석 파일럿 방송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맛남의 광장’이 정규 편성돼 돌아왔다. 요리 예능 ‘치트키’ 백종원이 나선 가운데 지역 농산물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공익성까지 갖춘 ‘맛남의 광장’. 여기에 예능에서 날고 기는 양세형과 김희철 그리고 막내 김동준이 함께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41타워 르비제 오르세홀에서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의 첫 방송을 앞두고 요리 시연회와 기자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됐다. 이날 요리 시연회를 위해 일찍이 현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프로그램 스태프와 취재진에게 선보이기 위해 감자 치즈볼 100개를 만들고 직접 서빙까지 나섰다.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과 멤버들이 지역 특산물로 메뉴를 연구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관원 PD과 제작진이 ‘푸드트럭’ ‘골목식당’에 이어 백종원과 함께 의기투합했다.

이 PD는 “좋은 프로그램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에 이런 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좋게 봐달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예전에는 풍년이면 농어민들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과잉 생산되어도 가격이 폭락해서 어려워하시더라. 그 분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색다르게 먹는 방법도 알려드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팔아서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작했다.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 다같이 취지에 동참해줘서 고맙다”고 털어놨다. 그는 “몸은 힘들고 고됐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방송을 떠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에 동참해서 뜻깊다. 이런 방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나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맛남의 광장’은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 당시, 충북 영동의 황간 휴게소에서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들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파일럿 때 함께한 양세형과 더불어 새롭게 김희철과 김동준이 합류했다. 멤버 구성과 관련해 이 PD는 “너무 힘들어서 두 분이 떠난 거 아닐까 싶다. 첫 회 끝나고 김희철도 떠나려고 했다”고 농담했다.

이 PD는 “프로그램에 적합한 사람을 찾다 보니까 김희철 김동준과 함께하게 됐다. 김희철은 결벽증으로 평소 구박받았지만 장사할 때는 굉장히 청결해서 대표님께 에이스로 칭찬받았다. 지금은 ‘요알못’이지만 곧 ‘요섹남’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며 “김동준은 이미 멤버들도 손님들도 ‘빙구미’로 제작진도 홀렸다. 시청자들도 김동준의 러블리한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종원은 멤버 구성에 대해 “양세형과는 ‘집밥 백선생’을 함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음식에서는 믿음이 갔다. 충분히 필요한 사람이라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었다”면서도 김희철과 김동준의 캐스팅은 걱정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김희철은 어디다 쓸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장사 직전까지도 ‘저걸 어따 쓰지’ 싶었다. 첫날에는 숙제를 내주는데 숙제를 검사할 때부터 난항이었다. 황당하더라. 제작진이 김희철과 나를 팀으로 구성했는데 ‘혼자 해야겠구나’ 싶었다. 포기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그런데 의외의 모습을 봤다. 수다도 잘 떠는데 청소를 병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특히 청결은 장사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인데 어마어마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 솜씨는 아직 없지만 위생은 완벽하다. 장사를 한 번 해보는 것 어떻겠냐고 권하기도 했다”며 “‘골목식당’에서 받는 위생 스트레스를 여기서 푼다. 김희철은 계속 데리고 다니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동준에 대해서도 “얼굴로 다 할 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안 했다. 그런데 의외로 말을 잘해서 홍보 담당을 해내더라. 손님들이 줄 서서 대기하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하는데 잘생긴 사람이 나가니까 진정되더라”며 “지역 특산물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장사에 집중하면 까먹을 때도 있다. 그때그때 김동준이 나서서 설명을 해냈다. 공부도 많이 해왔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완벽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을 향한 세 멤버들의 신뢰도 굳건했다. 양세형은 “선생님이 평소 좋은 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즉석에서 내가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해주실 때도 있는데 안 먹어 본 요리를 먹어서 재밌고 맛있어서 기분도 좋다”며 “항상 나를 신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백종원 형님을 알기 전의 나는 그저 홍콩반점의 손님일 뿐이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보다 어른이지만 ‘꼰대’의 느낌이 전혀 없다. 운전도 도맡아서 하신다. ‘골목식당’을 보면 사나워 보이는데 누구보다 따뜻하고 편하게 해주는 분이더라. 스태프 한 분 한 분 이름을 외우려고 하시더라. 앞으로 미래가 있다면 백종원이 아닐까 싶다”고 찬양했다.

김동준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3대천왕’ 때 잠깐 뵀는데 꼭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면서 “현장에서 스태프들 식사를 우선시 생각하시고 우리 아침도 챙겨주시더라. 위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그 위인전을 내가 쓰겠다”고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지금까지 해본 예능 중에서 제일 힘든 예능”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게 예능이 아니다”라면서 “힘들긴 진짜 힘들지만 뿌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양세형도 “내 직업이 개그맨인지 정체성이 혼란이 오는 프로그램이다. 요리보다는 다른 것들을 깨닫고 얻고 가곤 한다”고 털어놨다.

‘맛남의 광장’은 정규의 스타트를 강릉 옥계 휴게소와 함께하는 가운데 오늘(5일)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SBS에서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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