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첨단 하이테크 모델로 ‘셀토스 신화’ 잇는다

입력 2019-1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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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건설한 기아차 인도공장 전경.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 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사진제공|기아차

■ 기아차, 인도에 연 30만대 규모 완성차공장 준공

셀토스 5개월만에 인도 TOP4
내년 현지 공략 후속 모델 출시
판매·서비스도 전면 디지털화

소형 SUV 셀토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인도시장에 안착한 기아차가 현지에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을 지었다. 기아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의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수상, 신봉길 주인도 대사, 박한우 기아차 사장,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박한우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셀토스로 인도 TOP 브랜드 등극

기아차는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착공해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인도 공장 조립 라인. 사진제공|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생산·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7월부터 11월까지 4만649대가 팔리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해 셀토스 단일 모델만으로 인도 내 TOP4 브랜드에 올랐다.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이고, SUV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인도시장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특화사양 등 철저한 현지화를 인기 돌풍의 요인으로 꼽았다. 기아차의 내년 생산 목표는 16만대 규모이며, 향후 3년 내에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공된 공장에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후속 모델 계획도 공개했다. 현지맞춤형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전략 모델에는 자동 긴급구조,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시동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인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도 공략

판매 및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밝혔다.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실시하고 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판매채널과 증강현실 차량 매뉴얼, 원격진단 기술 등을 도입한다.

인도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3월 인도 1위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앞으로 올라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온 디맨드 시승,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해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 2위 차량공유 업체 레브와도 협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 공급, 차량 관리 및 정비 등 통합 플릿(fleet) 솔루션 제공 등도 준비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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