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니하니’ 박동근·최영수 논란→EBS 사과→방심위 심의 불가 (전문)

입력 2019-12-12 12: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보니하니’ 박동근·최영수 논란→EBS 사과→방심위 심의 불가

박동근·최영수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다. EBS 1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제작진을 향한 비판도 쏟아진다.

앞서 ‘보니하니’ 유튜브 채널은 10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최영수가 자신의 팔을 붙잡는 ‘보니하니’ MC 채영(버스터즈 멤버)을 뿌리치며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최영수 폭행 논란’이 일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인 최영수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뒤늦게 입장문을 내놨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11일 오후 1차 공식 입장문을 “10일 라이브 방송 영상과 관련해 전한다. 많은 분이 걱정하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이는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 간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어제 같은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한다”며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문제의 개선을 위해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시청자들의 너른 양해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폭행이 아니라고 했다. 채연 소속사 마블링 역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보니하니’ 라이브 영상과 관련해 전한다. 채연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도 ‘장난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확히 찍히지 않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절대 출연자가 때리는 행위는 없었다’며 많이 당황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니하니’ 측에서 올라온 사과문처럼 채연이 프로그램에 오래 출연하다 보니 출연자 간 친분이 쌓여 생긴 해프닝으로, 장난이 과했던 것 같다. 그러나 문제가 제기된 부분(위협적인 행동 등)은 분명히 잘못이 있음을 소속사도 인지하고 있으며, ‘보니하니’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해 줄 것을 약속받았다”며 “팬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전해한다. 소속사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당사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청자는 폭행이나 그 정도보다 유사 행동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 박동근 언행도 문제 삼는다. 박동근은 과거 방송에서 채연에게 “채연이는 의웅(남자 MC)이와 방송해서 좋겠다. 의웅이는 잘생겼지, 착하지. 그런데 너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채연은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박동근은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 독한 X”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 말에 채연 표정이 어두워지자, 박동근은 분위기를 푸는 듯한 행동을 했다.

구체적인 맥락은 알 수 없지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다.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뜻을 모르고 한 행동이라도 미성년자에게 사용할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보니하니’ 제작진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재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연락을 피하더니 이내 “방송을 통해 사과할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다. 덕분에 논란은 더 커졌다. 피해자인 채연은 물론 가해자 최영수, 박동근, 프로그램 ‘보니하니’ 등이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순위를 도배했다. 여기에 ‘리스테린 소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공영방송이자 교육방송 EBS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결국 EBS 김명중 사장이 나섰다. 자신 이름이 들어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명중 사장은 11일 밤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보니하니’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며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크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중 사장은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EBS 사장까지 나서 공개 사과했지만, 공분은 여전한다.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에 관련 민원이 폭주한 상태다. 하지만 정작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건을 심의할 수 없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 관계자는 12일 동아닷컴에 “‘보니하니’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 다만, 해당 건에 대한 방송 심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규 편성된 방송 분량에서 발생한 일이 아닌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이를 심의할 명분이 없다. 방송법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통신 심의는 가능한 걸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통심 심의로 분류는 가능하다. 다만 이를 통신 심의위원들이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우선 민원 접수만 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심의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의유지) 제5호에 따르면 방송은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하면 안 된다. 또한 제43조(어린이 및 청소년의 정서함양) 제1항에 따르면 방송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은 품성을 지니고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정보통신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심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시정요구 정도만 가능하다. 이미 영상을 삭제한 상태이기에 현실적으로 처벌은 불가능하다.

그 사이에 해당 논란은 계속 논란이다. 박동근과 최영수를 향한 비판부터,‘보니하니’ 제작진과 EBS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다. 또한 출연자 섭외와 검증, 프로그램 취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과연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EBS와 ‘보니하니’ 제작진은 여론을 수용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다음은 최영수 폭행 논란 관련 ‘보니하니’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보니하니 제작진입니다. 어제(12월 10일) 라이브 방송 영상과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에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이나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는 출연자와 현장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입니다.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입니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문제의 개선을 위해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시청자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다음은 최영수 폭행 관련 채연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블링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보니하니 라이브 영상과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채연에게 확인한 결과, 본인도 "장난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확히 찍히지 않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절대 출연자가 때리는 행위는 없었다"며 많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보니하니 측에서 올라온 사과문처럼 채연이 프로그램에 오래 출연하다보니 출연자들간 친분이 쌓여 생긴 해프닝으로, 장난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제기된 부분(위협적인 행동 등)은 분명히 잘못이 있음을 소속사도 인지하고 있으며, 보니하니 측으로부터 재발 방지해 줄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전해드리며, 소속사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당사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은 EBS 공식입장 전문 (김명중 사장)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BS 사장 김명중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