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포맷 만지작…‘불청’은 더 젊게

입력 2020-0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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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 ‘1박2일 시즌4’의 멤버들. 사진제공|KBS

■ 새해 ‘지상파 3사 간판 예능’ 싹 바뀐다

KBS ‘1박 2일’ ‘슈돌’ 새 멤버 호평
MBC ‘나 혼자’ 경수진 등 고정 기대
SBS ‘집사부일체’ 신성록 첫 예능

2020년, 지상파 방송 3사가 ‘간판 예능’의 색깔을 싹 바꾼다.

새해 초 KBS와 MBC·SBS는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예능프로그램들을 새로 단장하는 데 힘을 쏟는다. tvN 등 케이블채널의 예능프로그램처럼 시즌제로 분위기를 바꾸는 대신 신선한 출연자와 포맷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25일 설날 연휴를 앞두고 쏟아질 새 파일럿프로그램들 경쟁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KBS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12월8일 선보인 KBS 2TV ‘1박2일’ 시즌4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이 그 무대다. 모두 새로운 출연자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1박2일’은 연기자 연정훈·김선호 등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드물었던 인물 위주로 새 진용을 짰다. ‘슈돌’은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가족을 투입했다.

시청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멤버 변화에 쏟아진 우려는 곧 “신선하다”는 호평으로 바뀌었다. 각각 13.6%와 12.5%(작년 12월29일, 닐슨코리아)를 기록해 KBS 내부에서는 “선전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화의 배턴은 ‘해피투게더4’(해투4)가 이어받는다. 프로그램은 이달 말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약 5주 동안 다양한 코너를 선보여 포맷 변화의 주춧돌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간대 변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멤버들(위쪽)과 SBS 예능 ‘집사부일체’의 멤버들. 사진제공|MBC·SBS


MBC의 간판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도 새 멤버 영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박나래·이시언 등 2017년 이후 출연자만으로는 다양한 1인 가구의 삶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게스트를 초대하는 ‘무지개 라이브’ 코너는 신선함을 높이는 동시에 새 출연자를 발탁하는 무대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연기자 경수진 등이 좋은 반응을 등에 업고 재출연해 정식 멤버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도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집사부일체’는 연기자 신성록을 새 멤버로 발탁해 최근 첫 촬영을 마쳤다. 기존 출연자 이승기는 “첫 순간부터 잘 어우러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타는 청춘’은 최근 방송인 안혜경·가수 이기찬 등을 투입해 출연자의 연령대를 40대 초반까지 확 낮춰 ‘젊어진’ 분위기를 강조하며 진용의 너비를 확장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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