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함서희 “일 에이전시, 파이트머니 3000만 원 횡령”

입력 2020-01-0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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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사진제공 | 로드FC

종합격투기(MMA) 타이틀만 두 개를 가지고 있는 ‘챔피언’이 파이트머니를 에이전시로부터 횡령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함서희(33·팀매드)의 얘기다.

함서희는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FF 20 하마사키 아야카(일본)와의 슈퍼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2-1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로드FC 아톰급에 이어 일본 단체에서도 벨트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 이면에는 큰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함서희의 일본 경기를 담당하는 에이전시가 중간에서 그의 파이트머니를 횡령한 것이다. 함서희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모로오카 히데카츠 CMA 회장과 그의 아내인 재일교포 이윤식 씨가 최근 일본 대회 파이트머니 중 일부인 3000만 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이었다.

함서희는 “2007년부터 일본 경기를 뛰기 시작하면서 모로오카 히데카츠 사장과 그분의 아내인 이윤식씨와 함께 일했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일본의 모든 경기를 이 두 분만을 통해 뛰었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일본의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하며 따랐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둘이 나에게 말 한마디 없이 내 파이트머니를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으로는 “2019년 7월과 10월, 두 번의 경기를 하는 동안 3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말없이 횡령했다”고 설명했다.

함서희는 “지금도 그 두 명은 미안한 마음 없이 다른 선수들을 물색하고 경기에 참여시키고 있다. 반성조차 하지 않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이 업계에서 사라지길 원하고, 그 두 명을 따르는 선수들 또한 없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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