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6.25 언급, 송해 “6.25 터져 가족과 생이별…‘국제시장’ 내 얘기”
송해가 6·25 전쟁 당시 피란길을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1회에서는 6.25 전쟁을 조명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설민석, 전현무, 유병재, 김종민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민석, 김종민, 전현무, 유병재는 부산을 찾았다. 설민석은 “오늘 주제는 ‘응답하라 1023’이다”라며 의미를 맞히는 퀴즈를 냈다. 1023일은 피란수도 기간이었다.
설민석은 “올해 6·25 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1·4 후퇴 당시 부산은 피란수도였다. 전쟁 이후 인구가 100만 명으로 증가한다. 1023일간 이곳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설민석은 인천상륙작전, 1·4 후퇴에 대해서도 말하며 “미군은 후퇴하던 중 흥남에 고립됐다. 해로를 통해 철수하기로 했는데, 피란민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란민들까지 태우기에는 선박이 부족했다. 당시 미군 사령관이었던 에드워드 알몬드가 배의 무기를 내리고 피란민을 태웠다고. 설민석은 “송해 선생님도 그 배에 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영도다리를 찾은 멤버들.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질 때 약속의 장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이에 판잣집촌이 형성, 700~1000채가량의 판자촌이 있었다. 설민석은 “다리 밑에 있는 동네라고 해서 ‘교하촌’이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중완과 송해가 등장했다. 송해를 본 김종민은 “6·25를 진짜 겪으신 분이 오셨다”고 말했다.
송해는 황해도 재령이 고향이다. 송해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의 기쁨을 안고 잘살아 보자 했는데, 6·25 전쟁이 터졌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총소리 안 나오는 곳으로 나온 게 피란길이었다. 아수라장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침내 부산에 온 송해는 훈련소로 입대했다. 송해는 영화 ‘국제시장’이 당시 상황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비슷한 게 아니라 내 이야기를 쓴 것 같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 손수건을 안 가져갔는데, 영화 끝나고 나니 손에 손수건이 3장 있더라”며 많이 울었던 기억을 회상햇다.
또한 송해는 어린 누이,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고 혈혈단신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