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수술 고려한다면, 수술 전후 주의사항 확인하세요

입력 2020-01-20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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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모씨(30대 중반, 남)는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고민만 해오던 모발이식 수술 날짜를 잡았다. 김 씨는 그 간 넓어지는 앞이마에 왠지 모를 위축감이 들어 친구들이 주선하는 이성 만남을 거절해왔는데, 연휴 기간을 활용해 풍성한 앞머리와 함께 자신감을 되찾아 올해는 반드시 결혼상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연휴를 앞두고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젊은 탈모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늘고 있다. 과거 탈모는 중년 남성에 국한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생활습관 변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젊은 탈모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발 이식을 비롯한 탈모 치료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탈모 고민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중 절반은 20~30대에 해당했는데, 이는 사회생활이 활발한 2030세대의 외모 관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승용 모건피부과의원장은 “외면적 이미지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근래에는 모발이 사람의 인상이나 매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여겨진다.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탈모로 인해 자신감 저하, 스트레스 등 심리적 위축을 경험한다”며 “이 같은 경향으로 여유롭게 휴식과 회복이 가능한 연휴나 휴가 기간을 활용한 모발이식 수술 상담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성형 탈모증, 약물·모발이식 등 의학적 치료 효과적

탈모 유형에 따라 원인이 다르듯 치료 방법도 각기 다르다. 그렇기에 잘못된 관리법에 현혹되기보다는 정확한 전문의 진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탈모 질환 중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남성형 탈모증은 약물 치료나 모발 이식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 약물 요법은 경구 복용 약이나 국소 도포제 등으로 대표되며 증상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권장된다.

한편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효과를 보여 탈모 환자들에 선호되는 자가 모발 이식은 탈모 진행이 오래된 경우 고려 가능하며, 환자 본인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식된 모발이 기존의 성질을 고유하게 유지해 빠질 염려가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풍성한 모발을 연출 가능해 현재로서 가장 효과가 우수한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모발 이식의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서는 수술 전후 치밀한 설계와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 현재 탈모 상태와 향후 진행 예측한 계획 수립 필요

아직 탈모 초기에 해당한다면 약물 치료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모발 이식이 권장되는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증은 매우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증상이 심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때문에 시술 이후 관리에 소홀하면 모발 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탈모가 계속 진행되어 어색한 형태로 모발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에 앞서 이를 감안하여 이식 부위를 설계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이식 받지 않은 부위의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약물 치료를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 수술 전후 금주·금연 필수, 아스피린 등 약물 복용 주의

만족스런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부터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1주일 전부터는 흡연과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고, 수술 후에도 약 2주간은 심은 모발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랄 수 있도록 금연과 금주는 필수적이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세포 조직으로 이동하는 산소의 이동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모낭세포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끼쳐 생착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음주는 상처회복을 방해하고 염증이 생기기 쉽게 만들어 모낭 생착을 방해한다. 아스피린이나 해열진통제와 같은 약물이나 비타민, 오메가3, 양파즙 등의 건강기능식품 복용도 출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 수술 후에도 조급증 금물…1년 이상 꾸준한 관리 바람직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을 진행하면 모발이 바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술 후 2주 가량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모발이 빠지고 해당 모발이 다시 자라기 전까지는 이식하기 전 상태와 비슷해진다. 이 시기에 수술 효과를 의심하는 환자도 많은데, 1년가량 경과 후 점차 굵은 모발이 자라나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급하게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승용 원장은 “모발이식은 수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모발의 생착률이 달라지기도 하므로 면밀한 상담을 통해 수술자를 신중하게 선정할 것을 추천한다”며, “탈모 치료는 생명과 연관된 질환이 아니기에 환자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연령에서 탈모가 발생했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탈모 진행이 늦출 뿐 아니라 회복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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