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논란‘ 하정우, 최대 위기 직면

입력 2020-02-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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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스포츠동아DB

병원장 불법투약 혐의로 재판에
동생 이름 사용 해명 또다른 논란

톱스타 하정우(김성훈·42)가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여부를 둘러싼 의혹의 시선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부 대기업 임원들과 연예인 등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가운데 하정우가 그 당사자로 지목됐다. 하정우는 투약 과정에서 배우 출신인 동생 ‘김영훈’(예명 차현우·40) 명의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하정우는 18일 밤 “얼굴 흉터 치료를 위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0회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시술을 받았다”면서 “원장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고,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동생의 이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병원 측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해 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문을 닫았고, 병원장 등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는 점에서 하정우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정우는 또 “진료” 당시 동생의 이름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좀 더 명확히 해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주장대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으려는 “막연”한 생각이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넘겨준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하정우가 출연을 예약한 작품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정우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보스턴 1947’을 비롯해 ‘피랍’, ‘수리남’ 등에 출연한다. 각 영화 제작진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며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 등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는 그동안 관련 에세이집을 낼 만큼 걷기운동과 마라톤 등으로 평소 건강한 이미지를 다져왔다.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해 연기뿐 아니라 영화 제작과 연출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기도 한 그가 이번 의혹이 몰고 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지 주목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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