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경추성두통, 만성되기 전 조기치료 필요

입력 2020-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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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

누구나 한 번쯤 흔하게 접하는 두통은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진통소염제만으로 증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을 느낀다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두통은 경추 근육이 긴장되면 두개골과 경추 근육이 붙는 부위 근처의 후두 피신경 등이 눌려서 증세가 두통과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가 주요 원인이 된다.

흔히 나타나는 임상증상으로는 통증이 목에서 시작하여 이마와 관자 혹은 안와 부위로 발생하고 동측 어깨와 상지의 통증을 동반한다. 경부의 움직임으로 인해 두통이 더욱 악화 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 질환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에 나선다면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도 충분한 호전이 가능하다. 그중에는 척추 균형을 올바르게 되돌릴 수 있는 관절 운동 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전문의가 아닌 사람에게 시술 받을 경우 치료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칫 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치료 시작 전 체계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경추 관절 및 주변 신경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수술과 임상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에 내원해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컴퓨터,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 목을 오래 숙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책상에 앉아 있을 경우 척추를 곧게 펴야 하며, 수면 시에는 약 5∼6cm 정도의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경추성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정우 부평그린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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