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시즌 프리뷰⑭] 확 바뀐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입력 2020-03-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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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1 꼴찌로 2부 리그로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는 물론이고 새로운 선수 영입과 구단 수뇌부 교체까지 단행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새 시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제주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1(1부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의 아픔을 처음으로 맛본 제주 유나이티드는 재도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사령탑 교체, 새로운 선수 영입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까지 개편하는 등 K리그1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했다.

제주에서 주축을 이뤘던 이창민, 안현범, 아길라르, 오승훈 등이 잔류한 가운데 에델, 정조국, 박원재, 발렌티노스, 주민규, 윤보상, 조성준, 등을 영입했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다양한 포지션에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남기일 신임 감독과 K리그1, K리그2(2부리그)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이다. 남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들이 가세해 많은 변화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제주의 고민은 수비였다. K리그1에서 38경기를 치러 72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2골 이상을 내줘 이를 만회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남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수비다. 수비 포지션부터 전력을 강화했고, 유기적인 플레이와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제주는 2월 12일까지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제주로 돌아와 하루 2차례 훈련을 실시하면서 전술 강화에 힘썼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는 팀들이 줄어드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졌고, 최근에는 클럽하우스에서 자체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남 감독은 26일 “프로선수라는 내 꿈을 이뤄준 친정팀 제주의 사령탑을 맡았다. 오래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리고 싶다. 1부 리그 승격과 함께 제주 팬들에게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올해 제주 축구는 지난해와 확실히 다를 것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조직력을 다지고,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펼쳐 ‘감귤타카’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 감독은 광주FC와 성남FC에서 2차례나 승격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지만 지난해 성남을 지휘할 때는 선수 구성에 맞춰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전술의 유연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 감독은 “전지훈련 등을 통해 전술적으로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그 덕분에 집중력을 갖고 전지훈련을 잘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위치가 원래 우리의 위치가 아니라는 믿음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팬들과 함께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구단의 올해 마케팅 콘셉트는 믿음(Trust)-함께(Together)-미래(Tomorrow)다. 도민과 함께 행복한 비상을 위해 더 가까이, 더 많이, 더 세밀하게 소통하자는 뜻을 담았다. 이를 위해 ‘팬 만족데스크’를 운영한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축구 이외에도 먹거리, 즐길거리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주말 4~5시간을 즐길 수 있는 종합 콘텐츠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1부 복귀를 위해 뛰는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응원소리가 응집될 수 있게 본부석/서포터즈석을 중심으로 관중석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다양한 응원 도구를 활용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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