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록키’ 각본 쓴 실베스터 스탤론, 저작권료 ‘0원’ …왜?

입력 2022-07-19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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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투 영화 ‘록키’의 주연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76)이 자신의 저작권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탤론은 이 영화의 각본을 직접 썼다.

스탤론은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록키’ 저작권을 독점한 영화 제작자 어윈 윙클러를 ‘재능없고, 기생적인’ 인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자기 몫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것('록키' 저작권)은 내 영혼을 갉아먹는 고통스러운 주제”라며 “내 아이들에게 ‘록키’와 관련한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자 윙클러를 사악한 뱀으로 묘사한 그림을 올리면서 “윙클러가 47년 넘게 ‘록키’를 지배했다. 당신 아이에게만 (저작권을) 물려주기 전에 최소한 조금이라도 내 권리의 남은 부분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1976년 개봉한 영화 ‘록키’는 스탤론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출세작이다. 그는 무하마드 알리와 척 웨프너의 경기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았다. 이후 ‘록키’ 시리즈 1~5편부터 ‘록키 발보아’까지 총 6개의 시리즈로 제작이 이어졌으며, 주인공 록키가 복싱 코치로 활동하는 영화 ‘크리드’ 1~2편까지 합치면 총 8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크리드 3편이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스텔론은 ‘록키’ 시리즈 1~5편의 각본을 썼고, 그중 3편은 연출까지 겸했다. ‘록키 발보아’도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스탤론은 ‘록키’에 관한 상업적인 권한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영화 제작 당시 저작권을 명시한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도 ‘록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좌절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2019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그는 “‘록키’를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유권을 갖고 싶다고 몇 차례 (제작자에게) 얘기했지만, ‘넌 돈(출연료)을 받았다’는 말로 대화는 끝났다”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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