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파슨스-‘활로 모색’ 송명기, NC 후반기 반등의 키

입력 2022-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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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파슨스(왼쪽), 송명기.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혔다. 2020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저력이 남아있고, 프리에이전트(FA)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해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이적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는 선발진이었다.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의 원투펀치와 지난해 9승을 거둔 신민혁과 8승을 따낸 송명기가 올해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구창모까지 복귀하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그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루친스키가 18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ERA) 2.86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고, 5월 말부터 복귀한 구창모도 8경기에서 4승2패, ERA 0.99의 활약을 펼쳤다. 4월까지 부진했던 신민혁도 5월 이후 ERA 3.11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전반기 팀 성적은 9위(32승2무49패)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42승1무40패)와 게임차도 9.5경기로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술자리 파문’에 따른 징계를 받은 박민우와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이 복귀한 뒤에도 박건우, 손아섭 등 핵심 타자들이 이탈하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불펜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지 못했다.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 운용은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러다 보니 파슨스와 송명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파슨스는 허리 통증으로 5월 15일 1군에서 빠진 뒤 2달이 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4회 포함 ERA 3.56을 기록한 부상 이탈 전의 모습만 유지해도 로테이션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기에 빠른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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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더 이상의 이상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NC 구단관계자는 “파슨스는 13일 C팀(2군)에서 불펜피칭 60구를 소화했고, 17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며 “애초 18일 예정됐던 라이브피칭(100구)이 비로 취소돼 이튿날(19일)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21일 2군 연습경기에 실전등판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1군에 콜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송명기도 후반기 반등을 위한 열쇠로 꼽힌다. 6월 17일 1군 복귀 후 4경기 성적은 2패, ERA 4.91로 썩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투수판의 위치를 옮기며 변화를 주는 등 스스로 활로를 찾고 있다.

송명기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캐치볼을 할 때도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니까 제구에도 자신감이 생기고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2020년 9승, 2021년 8승을 올리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거듭난 그의 부활 여부는 NC의 후반기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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