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네요” 펜스·잔디부터 점검한 SSG 라가레스, 사령탑 감탄 이끈 ‘ML GG 외야수’

입력 2022-07-19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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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라가레스. 스포츠동아DB

“베테랑이네요.”

SSG 랜더스 새 외국인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팀 훈련에 합류했다. 17일 입국한 그는 이튿날 선수단과 간단히 인사한 뒤 타격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라가레스는 빅리그가 인정한 야수다. 2014년 뉴욕 메츠 주전 중견수로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ML에선 통산 10시즌간 외야 포지션 가리지 않고 5526.2이닝을 수비했다.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SSG에선 좌익수로 뛴다.

라가레스는 타격 훈련이 끝나자마자 좌익수 자리에서 펜스와 잔디를 점검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장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을 보니 베테랑”이라며 “펜스도 만져봐야 하고 잔디도 밟아야 느낌을 안다. 랜더스필드 잔디는 물기가 많은 특징이 있다. 잘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중견수 최지훈이 버티는 SSG 외야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타구처리율(45%)과 주자추가진루확률(31.5%) 모두 뛰어나다. 라가레스 합류가 주는 기대감도 크다. 유격수 박성한은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것이지 않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기존 좌익수 오태곤, 하재훈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라가레스 합류 전부터 “당장은 외국인선수에게 가는 기회가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재훈이와 (오)태곤이도 경쟁한다. 올해만 야구하지 않는다. 내년, 내후년, 앞으로 주전이 될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SSG는 라가레스의 공격력에도 큰 기대를 건다. ML 통산 850경기에선 타율 0.250, OPS(출루율+장타율) 0.651, 31홈런, 217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은 “코어의 힘을 활용한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라가레스는 “오늘(19일) 오랜만에 타격 연습을 했는데 느낌이 정말 좋았다. 나는 공격적인 타자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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