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튜브도 해킹…방송사들 ‘긴장’

입력 2022-07-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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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7개 12시간 이상 차질 빚어
지난달엔 YTN도 뚫려 한때 먹통
SBS 뉴스 등 유튜브 공식 채널이 해킹당해 12시간 넘게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SBS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경부터 총 7개의 관련 계정이 먹통이 됐다. SBS 뉴스, 예능프로그램 ‘세상에 이런일이’ 영상을 모은 ‘우와한 비디오’, ‘TV 동물농장’ 영상을 담은 ‘애니멀봐’, 드라마채널 ‘SBS 캐치’, 영어채널 ‘SBS 월드’, 소형동물 전문 채널 ‘크리터 클럽’, ‘아임슉’ 등이다. 유튜브에서 채널이 아예 검색되지 않거나, 채널에 접속하면 재생 목록에 영상이 모두 내려간 상태다.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오후 현재까지 ‘우와한 비디오’, ‘SBS 캐치’가 계정을 되찾아 영상을 정상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BS 뉴스 채널과 ‘애니멀봐’ 등에서 잠시간 계정과 관련 없는 가상화폐 주제의 영상이 실시간 중계됐다며 해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접속 오류는 해킹으로 인한 것이 맞다.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채널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 규모와 원인에 따라 복구 기간이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면서 “채널마다 제각기 복구 시점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과 13일에는 YTN 유튜브 공식 채널이 해킹을 당해 5시간여 동안 먹통이 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이에 다른 방송사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앞서 두 건의 사례가 매우 비슷한 양상”이라며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유튜브 채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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