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 공급…“일본 전기차시장 공략 첫발”

입력 2022-07-20 14: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차가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딛었다. MK택시에 공급된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 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2월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2009년 일본 시장 철수 이후 12년 만에 일본 시장 재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NEXO) 등 친환경차를 앞세우고, 모든 차량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 재도전을 시작했는데, 이번 MK택시에 아이오닉 5를 공급하며 택시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은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쾌거다.


●아이오닉 5, 일본 택시 시장서 통할까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총 50대의 아이오닉 5를 MK택시의 교토 본사에 공급하고 MK택시는 교토에서 운행 중인 700여 대의 택시 중 50대를 아이오닉 5로 교체한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전용 전기차로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 친환경 소재 사용, 편리하고 효율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 전기차를 생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V2L(차량 외부로 220V 전원 공급) 기능,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5는 이처럼 기존 전기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넓은 실내 공간,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2열 전동 슬라이드 시트, 2열 시트 하단의 실내 V2L 등을 통해 택시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움직이는 휴게 공간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1회 충전 시 최대 618km(72.6kWh 배터리,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장착 시, 일본 연비 측정 방식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전기차 특성상 소음과 진동이 적어 택시 기사는 물론 승객의 이동 피로 역시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세단 수준으로 넓은 아이오닉 5 2열 공간. 사진제공|현대차



●MK택시, 아이오닉 5 쾌적한 공간에 반했다

현대차는 MK택시 교토 정비공장과 기술지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주행기록장비, 택시 요금미터기 등 택시 장비 장착을 지원해 아이오닉 5 택시의 효율적인 영업을 도울 예정이다.

MK택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회사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995년 MK택시를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MK택시는 2월 LP가스 택시 운행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최대 이슈인 탈탄소화에 맞춰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MK택시는 “전기(EV)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시간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탑승하는 공간의 크기와 쾌적함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조건에 적합한 차량인 아이오닉 5의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K택시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EV 택시 도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보유 차량의 30%를, 2030년까지 전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만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는 긴 주행 가능 거리와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 적은 소음과 진동 및 다양한 첨단 사양을 갖춘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차”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오닉 5가 교토의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교토 대표 EV 택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