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입력 2022-07-20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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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4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4만 6413명 중 3만 91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만4225명(61.9%)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 원, 경영성과금 200%+40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 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등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기존 노후 생산라인 단계적 재건축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현대차가 국내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아산공장(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또 노사는 미래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날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다. 4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건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파업하지 않았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지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가 올해 임금 인상 수준을 예년에 비해 많이 제시한 점과 잠정합의에 앞서 국내 공장 건설과 신규 인력 채용 등에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조속한 타결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공장이 미래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21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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