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채움은 끝났지만…유럽 이적시장이 변수될까? [사커토픽]

입력 2022-07-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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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시즌 K리그 추가선수등록(여름이적시장)이 지난주 마감됐다. 지난달 20일부터 15일까지 4주 간 진행된 결과, K리그1(1부)과 K리그2(2부)를 합쳐 70명이 새롭게 등록했다. 이 중 K리그1은 32명, K리그2는 38명이다.

그런데 완전한 종료는 아니다. 비자발급 등 세부절차가 밀려 선수단 합류가 다소 미뤄진 경우가 있다. 국제 이적은 추가등록 기간 내에 국제이적확인서(ITC) 발급 신청만 완료되면 마감일이 지난 뒤에도 등록할 수 있다. 마틴 아담(헝가리·울산 현대), 토르니케 오크리아쉬빌리(조지아·전북 현대), 제퍼슨 갈레고(브라질·강원FC), 오가와 케이지로(일본·FC서울), 헤나투 카이저(브라질·대전하나시티즌) 등이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단이 시즌 끝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 변수는 여전히 남았다. 유럽축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유럽은 여름이적시장이 한창이다. 대부분이 8월 마감되지만 일부 리그는 9월 초까지도 영입의 문을 열어뒀다.

여름이적시장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게 ‘추가 보강’의 개념이 강하나 유럽은 정반대다. 장기간 동계훈련을 하며 한 시즌 농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우리의 겨울처럼 유럽은 2022~2023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실제로 K리그에 몸담고 있는 여러 선수들이 유럽의 문을 노크하거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서울)이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었던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의거해 내년 6월까지 아무 조건 없이 타 리그로 향할 수 있다.

카잔을 떠나 4월 서울과 6월말까지 단기 계약한 황인범은 K리그 추가등록 마감 직전에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는데, 여전히 유럽행을 포기하지 않았다. 계약연장을 발표하며 서울 측이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오면 조건 없이 풀어준다”고 이야기한 배경이다.

여기에 K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온 구스타보, 모 바로우(이상 전북), 바코(울산) 등 특급 외국인 자원들은 물론이고 유럽에서 프로 데뷔한 백승호(전북), 이승우(수원FC) 등도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

결국 K리그 팀들은 비움과 채움이 완료됐다고는 하나 최소한 다음달까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만약 뒤늦게 선수 이탈이 발생하면 10월 종료될 시즌 후반기 여정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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