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오픈 못 뛴다…주최측 공식 확인

입력 2022-07-21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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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세르비아에서 열린 윔블던 우승 축하행사에 참석한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극적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7위·세르비아)의 US오픈 출전 길이 결국 열리지 않았다.

미국 연예·스포츠 전문 매체 TMZ는 21일(한국시간) 속보를 통해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그랜드 슬램 US오픈에서 뛸 수 없다고 주최 측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방역 당국은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TMZ에 따르면 US오픈 주최 측은 이날 “US오픈은 선수들에 대한 예방접종 권한이 없지만,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련 미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하거나, 미국 정부의 방역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그의 미국 입국은 불가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미국 당국이 방역 수준을 낮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받을 가능성은 더욱 낮아 보인다. 그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도 백신 문제로 출전하지 못 했다.

지난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통산 21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며 이 부문 역대 1위인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의 격차를 1개로 줄인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윔블던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접종을 받을 계획도 없기 때문에 내가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좋은 소식은 미국이 백신 접종을 면제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바람은 이뤄질 것 같지 않다.

조코비치는 하드코트 최강자로 통한다. 호주오픈에서 9차례, US오픈에서 3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 탓에 두 대회 모두 출전할 수 없다. 호주 오픈의 경우 2024년까지 뛰지 못 한다. 올해 35세인 조코비치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그가 나달을 따라 잡고 진정한 역대 최고선수(GOAT)로 올라 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US오픈 4회 우승 경력의 나달은 오는 8월 29일 개막하는 올 대회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 윔블던에서 복부 근육 파열로 준결승전을 기권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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