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도 다양’ MVP 집안싸움, 결국 후반기 성적에 달렸다

입력 2022-07-2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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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키움 안우진, LG 켈리, LG 김현수, 키움 이정후, SSG 폰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2022 KBO리그가 22일부터 다시 치열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성적 양극화로 순위 싸움 그룹이 확연하게 나뉜 데 비해 개인 타이틀은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이다. 특히 정규시즌 최고 선수를 가리는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독보적 후보가 없다.

이유는 맹활약을 펼친 슈퍼스타들이 전반기에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로 이어지는 상위 3팀에선 특히 팀 승리를 이끈 투타 자원이 많아 집안싸움까지 예상되고 있다.

먼저 SSG에선 단연 선발 원투펀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34)과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32)가 20승을 합작하며 팀 단독선두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9승1패 평균자책점 1.65(1위), 폰트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1.96(2위)으로 전체 평균자책점 1·2위를 나란히 가져갔다.

키움에선 투타 핵심선수들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 투수진에선 올해부터 1선발을 맡은 안우진(23)이 유력 후보다. 안우진은 10승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해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타자 중에서는 이정후(24)가 타율 0.331, 15홈런, 63타점, 4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다승 선두를 마크하고 있는 케이시 켈리(33)의 활약이 돋보인다. 켈리는 16경기에서 12승1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해 1선발로 팀에 확실한 믿음을 안겼다. 5월 1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무려 개인 9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현수(34)가 타율 0.290, 19홈런(2위), 71타점(2위), 55득점의 기록을 남겼는데, 장타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가 유력하다.

2021 정규시즌 MVP는 전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였다. 미란다는 후반기 성적에 힘입어 당시 왕관을 썼다. 2021시즌 전반기 성적은 8승3패 평균자책점 2.81로 그해 전반기를 10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보다 뒤쳐졌다.

하지만 미란다는 후반기에만 6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마크하며 MVP에 올랐다. 현재 유력 후보들 역시 MVP 최종 후보에 오르려면 결국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팀 성적이 받쳐주는 위 후보들 외에도 여러 후보는 존재한다. 타율 1위를 마크 중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 양현종(34) 등도 언제든 MVP를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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