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예능보다 유튜브”

입력 2022-07-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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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개봉하는 대작 영화들이 홍보를 위해 너도나도 유튜브 콘텐츠를 찾고 있다. ‘외계+인’은 ‘문명특급’, ‘헌트’는 ‘미노이의 요리조리’, ‘비상선언’은 ‘채널 십오야’(위쪽부터 시계방향)를 각각 택했다. 사진제공|각 유튜브 채널 캡쳐

‘문명특급’ 선택한 외계+인·헌트팀, ‘채널 십오야’로 간 비상선언 배우들

‘문명특급’ 외계+인편 175만 뷰
홍보사 “예능보다 파급력 크다”
‘영화 홍보’도 유튜브가 대세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를 위해 각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찾던 배우들이 이제는 유튜브 콘텐츠를 우선순위로 택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적을 뿐더러 촬영시간 대비 파급력이 큰 유튜브 를 영화 홍보사와 배우들 모두 선호하고 있다.

MC재재의 유쾌한 진행과 철저한 사전조사로 배우들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SBS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은 모든 영화 홍보사들이 1순위로 원하는 콘텐츠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문명특급’에 출연하고 싶은 작품들이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서 있다. 대기명단에 포함되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라고 귀띔했다. 앞서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주연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출연한 유일한 콘텐츠도 ‘문명특급’이었다.

올 여름 개봉하는 대작 중 ‘외계+인’과 ‘헌트’ 역시 ‘문명특급’을 택했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이 출연한 ‘외계+인’편은 16일 공개돼 6일 만에 175만 뷰를 기록했으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이 나오는 ‘헌트’ 편은 23일과 30일 두 번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헌트’ 팀은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미노이의 요리조리’, ‘픽시드’(Pixid), ‘오디지’(odg)까지 출연하며 유튜브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비상선언’은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하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골랐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송강호, 이병헌는 물론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 김소진 등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한 ‘비상선언’ 편은 10일 두 편으로 공개돼 21일까지 400만 뷰를 기록했다.

배우와 소속사들은 유튜브 콘텐츠 위주의 홍보 방식을 반기고 있다.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부담스러워 하는 배우들도 유튜브의 자유롭고 편한 진행 방식을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응이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짧은 촬영 시간 역시 유튜브 콘텐츠를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시간에 쫓기는 배우들이 하루 스케줄을 모두 비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홍보사 ‘머리꽃’ 이인성 대표는 “이제는 웬만한 예능프로그램보다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와 파급력이 훨씬 크다. 그만큼 홍보 효과도 더 뛰어나다”라며 “TV가 아닌 유튜브 콘텐츠를 홍보 수단으로 삼는 영화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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