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입단 임박…유럽무대 복귀

입력 2022-07-24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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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스포츠동아DB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이 유럽무대로 복귀한다. 새 둥지는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사실상 결정됐다.

축구계 소식통은 24일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눈앞에 뒀다. 주말 동안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현재 세부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상황을 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던 황인범은 이날 소집 해제가 이뤄져 귀국길에 올랐고, 입단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바로 그리스 아테네로 출국할 예정이다.

K리그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2019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로 이적한 황인범은 이듬해 여름 루빈 카잔(러시아)으로 옮겨 유럽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꼬였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둥지를 잃은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에 따라 ‘임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서울과 단기계약을 맺고 K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시선은 계속 유럽을 향하고 있었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유럽 빅리그 진출을 원했으나 ‘임시 계약’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유럽 진출 시 적극 지원’을 약속한 서울과 계약을 연장하며 진로를 모색해왔고, 올림피아코스와 연이 닿았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로리앙(프랑스) 등도 관심을 보였으나 긴밀한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좋은 선택지다. 1925년 창단해 지난 시즌까지 가장 많은 리그 우승(47회)을 차지한 팀으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티켓을 확보해 본선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미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올림피아코스는 27일 홈 2차전을 통해 3차 예선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만약 조별리그까지 오른다면 황인범도 ‘꿈의 무대’를 밟게 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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