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영화 ‘미니언즈2’, 스타 총출동 ‘외계+인’을 삼켰다?

입력 2022-07-2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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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2’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유니버셜픽쳐스

한때 예매율 1위 찍으며 흥행세
70년대 레트로 감성…부모들 호평
2030도 40%나…굿즈 수집 등 열풍
7년 만에 돌아온 ‘노란 악동들’이 여름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가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류준열·김태리·김우빈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국영화 ‘외계+인’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미니언즈2’는 세계 최고의 악당을 꿈꾸는 미니보스 ‘그루’와 그를 따라다니는 미니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7월 개봉해 전국 262만여 관객을 불러 모았던 ‘미니언즈’의 후속작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객은 물론 2030세대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1위 같은 박스오피스 2위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일 개봉한 ‘미니언즈’는 토요일인 23일 하루 25만2707명을 불러 모았다. 같은 날 개봉한 ‘외계+인’의 25만2948명보다 불과 241명 적은 수치다. 이날까지 전국 누적 58만7000여명을 동원하며 66만5000여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외계+인’ 못지않은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23일 ‘외계+인’이 전국 1685개 스크린에서 모두 6951회 관객을 만났고, ‘미니언즈2’는 그보다 적은 1392개 스크린, 6044회 상영횟수를 기록한 점에 비춰 ‘미니언즈2’의 기세를 뚜렷하게 확인하게 한다. 앞서 개봉 전날 한때 ‘외계+인’을 꺾고 예매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개봉일에도 ‘외계+인’보다 불과 1만여 명 적은 14만 명을 모아 기염을 토했다. 극장가는 이 같은 수치상 비교를 통해 진정한 승자는 ‘미니언즈2’라고 분석한다.

다만 이 같은 흥행세가 꾸준히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27일 ‘한산: 용의 출현’과 8월 3일 ‘비상선언’ 등 한국영화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찌감치 예매를 시작한 ‘한산: 용의 출현’의 경우 이미 10%대인 ‘미니언즈2’의 예매율을 세 배 이상 앞서가고 있다.


●가족 관객부터 MZ세대까지

‘미니언즈2’ 흥행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힘’ 덕분이라고 극장가는 보고 있다. 실제로 24일 CJ CGV의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전체 관객 중 어린이를 동반한 40대가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CGV 측은 “감염병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놀이공원이나 여행 대신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은 입소문도 영향을 미친다. “70년대에 헌정하는 연애편지 같은 영화”라는 카일 발다 감독의 말처럼 ‘미니언즈2’는 디스코 음악부터 나팔바지까지 복고감성을 가득 담아냈다.

20∼30대 관객 비율도 이에 못지않아 40%에 이른다. 이들 사이에서는 ‘미니언즈2’ 관련 굿즈 모으기 열풍도 일고 있다. 스페셜 굿즈와 참치, 믹스커피, 소형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젊은 관객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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