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아이들 여름철 물놀이, 외이도염 주의”

입력 2022-07-25 15: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요즘은 바다와 계곡, 수영장은 물론이고 워터파크부터 풀빌라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 즐길 때 주의할 질환이 외이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65만9000여 명이다. 이중 약 30%인 51만6000여 명이 7, 8월에 발생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동주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부터 고막 앞까지 부위를 일컫는 말로 소리를 증폭시켜주며, 귀지를 생성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며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귓속이 습해지면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으로 바뀌어 외이도염 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급성 외이도염은 세균성 감염으로 잦은 수영, 습한 기후 또는 외이도의 외상, 이물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 가려움증이라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수가 있으나 증상이 진행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통증 및 이충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악화될 경우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물놀이 중 다이빙을 자주 하는 아이들에게 귀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손가락 등으로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외이도 안쪽의 피부는 얇고 지방이나 근육 없이 바로 외이도 뼈와 밀착돼 있어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외이도염은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 외이도염은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져서 외이도가 좁아지면서 심한 폐색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통증 조절과 염증 제거 및 외이도 내 분비물과 괴사물 등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정상적인 외이도는 약한 산성이어서 외이도염으로 인해 발생한 분비물과 피부 괴사물을 제거하면서 원래의 산성을 유지하도록 산성 용액으로 세척하는 것이 외이도의 방어 기전을 되찾아 줄 수 있다.

신동주 전문의는 “평상시에도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름 더운 날씨와 습한 기온도 외이도염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물놀이를 하지 않았더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