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새 주장 이소영 “솔선수범해서 봄 배구 가야죠” [인터뷰]

입력 2022-07-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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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이소영.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2021~2022시즌 4위에 머물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봄 배구가 열렸더라도 3위와 승점차가 많이 벌어져 참가하기는 힘들었다. 구단은 사령탑을 바꿨다. 고희진 감독(42)이 지휘봉을 잡았다. 고 감독은 주장을 교체했다. 레프트 이소영(28)을 팀의 리더로 뽑았다.

이소영은 주장이 낯설지 않다. KGC인삼공사에 오기 전 GS칼텍스 시절에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역할이다. 열심히, 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과 주장의 궁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 분위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소영은 “감독님이 먼저 다가와 주신다.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하신다.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거기에 맞게 팀이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감독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특히 내가 솔선수범해야한다.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 앞에서 팀을 끌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2¤2013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0~2021시즌 주장으로 GS칼텍스의 트레블(컵 대회+정규리그+챔프전 우승)을 이끈 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KGC인삼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상위권 판도를 바꿀만한 이적이었다.

기대만큼 부담감도 컸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공격종합 9위(35.72%), 서브 10위(세트당 0.20개)를 기록했다. 크게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소영은 “내가 더 많이 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부진했던 것이 맞다”면서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 우리는 많이 올라가야한다. 무엇보다 봄 배구에 나가야한다”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소영은 소속팀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2022 세계선수권대회(9.23~10.15·네덜란드&폴란드)를 앞두고 발표된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8월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여자배구는 VNL에서 12전 전패로 망신을 당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감동은 온데 간 데 없었다.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는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해야한다. 이소영은 “VNL에선 훈련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손발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면서 “이번엔 호흡을 잘 맞춰 나가야한다. 대표팀 훈련에 집중하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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