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라인 빠졌지만 대만에 4골 분풀이…‘벨호’, E-1 챔피언십 승리로 마무리

입력 2022-07-26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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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의 척추라인을 책임지던 ‘베테랑 트리오’ 지소연(수원FC 위민)~조소현(토트넘 위민)~임선주(현대제철)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쓰러졌다. 그럼에도 대만에 4골을 퍼부으며 분풀이를 제대로 했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만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일본(1-2 패)~중국(1-1 무)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종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대만을 상대로 14연승(2무4패)을 이어간 대표팀은 1승1무1패, 승점 4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는 베테랑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중원의 조소현은 컨디션 난조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이민아(현대제철)가 이번 대회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전반전 초반에는 수비의 중심 임선주가 부상을 당했다. 전반 12분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했다가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다. 오른쪽 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은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김윤지(수원FC 위민)가 교체 투입됐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동생들이 빈자리를 잘 메웠다. 투톱을 이룬 최유리와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중원의 이민아가 앞장섰다. 전반 35분 이민아는 장슬기(현대제철)가 저돌적 돌파 끝에 내준 패스를 몸을 던지는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8분에는 최유리의 예리한 크로스를 강채림이 절묘하게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지소연의 로빙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해 재차 골문을 열었다.

3-0으로 앞선 후반 1분 에이스 지소연이 부상을 당했다. 경합 도중 상대가 강하게 걷어낸 공이 오른발에 맞으면서 큰 충격을 입었다. 결국 장창(현대제철)과 교체됐다.

핵심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의지를 잃은 대만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후반 32분 이민아의 롱패스를 받은 추효주(수원FC 위민)는 강력한 슛으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 승리를 자축하는 골까지 터졌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고민정(창녕WFC)이 강채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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