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이어 플럿코까지! 2019년 이후 유일, LG 4연속시즌 10승 외인 원투펀치와 함께

입력 2022-07-26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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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SSG를 상대로 9-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2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신고했다.

LG 아담 플럿코(31)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9-0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3위 LG(54승1무33패)는 8연승을 달리던 선두 SSG(59승3무27패)를 멈춰 세우며 격차도 6.5경기에서 5.5경기로 줄였다. SSG는 60승 선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플럿코는 시즌 4번째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SSG를 상대로는 처음이다. 앞선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지만, 매 경기 실점을 남겼다. 이날은 자신에게 강했던 박성한(종전 5타수 3안타), 최정(6타수 3안타), 추신수(4타수 2안타) 등을 꽁꽁 묶은 것이 주효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플럿코와 상대성적을 고려해 이들을 상위타순에 배치했지만, 3명 모두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추신수가 볼넷 1개를 얻은 것이 전부였다.

플럿코는 최고 시속 151㎞를 찍은 직구 위주로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SSG 타자들은 시속 20㎞ 이상 차이가 나는 각도 큰 커브에도 적잖이 속았다. 플럿코는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총 5개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외국인투수 2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케이시 켈리는 전반기에만 12승을 올렸고, 플럿코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10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LG는 국내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투수들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이날로 4연속시즌 ‘10승 외인’ 원투펀치를 거느리게 됐다. 2019년 이후로는 10개 구단 중 유일한 기록이다.
그 중심에 있는 켈리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9부터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지금은 팀을 떠난 타일러 윌슨(2019년 14승·2020년 10승), 앤드류 수아레즈(2021년 10승)가 그와 함께했다. 올 시즌에는 플럿코가 켈리의 확실한 파트너로 뛰고 있다.

타선도 플럿코의 10승 달성을 돕고 나섰다. 1회초 선제 결승 2점아치를 그린 채은성을 비롯해 개인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린 오지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원 등 지원군이 적지 않았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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