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KRX 초대 감독의 포부, “부산을 넘어 한국탁구 도약의 전초기지로!”

입력 2022-07-27 1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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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KRX 신임 감독(오른쪽).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부산 내 탁구 활성화는 물론 한국탁구 도약의 전초기지를 만들겠다.”

탁구인생 내내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레전드’의 꿈은 여전히 크고 강렬했다. 연고지인 부산 출신의 탁구 스타로서 지역 내 탁구 활성화는 기본이고, 궁극적으로는 한국탁구의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거래소(KRX) 프로탁구단의 초대 지휘봉을 잡은 유남규 감독(54)의 이야기다.

유 감독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자연스레 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국내탁구계의 최고 이슈다. KRX 감독으로서 선수 수급과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2번째 시즌 참가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그를 향해 탁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유 감독은 “고향인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KRX의 초대 지휘봉을 잡게 돼 감사하다”며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남자팀을 지휘했고,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여자팀 지휘봉을 잡았다. 모처럼 남자팀을 다시 맡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기업 KRX가 탁구단 출범과 동시에 국내외 최강팀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국내탁구 활성화와 연고지 내 사회공헌을 강조했기 때문에 유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지도자로서 다져온 내공과 연고지를 향한 관심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

유남규 감독. 스포츠동아DB


국내탁구 활성화와 연고지 내 사회공헌 방안에 대해 유 감독은 “KTTL 시즌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부산에서 활동하며 그 기간 탁구팬과 동호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부산 내 초·중·고등학교 선수를 지도·육성해 향후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으로서 성적 욕심도 적지 않다. 다만 국내대회만 바라보는 팀이라면 비전을 느끼지 못했을 터. 국내 최강은 기본이고, KRX 소속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게 궁극적 목표다. 이에 유 감독은 연말 계약만료 예정인 선수와 고졸 예정 선수 등 5~7명 영입을 염두에 두고 11~12월 팀 구성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KRX 사령탑으로서 포부에 대해 유 감독은 “현재 남자탁구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지만 2연속 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다”며 “2024년 부산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올림픽이 있다. KRX 소속 선수가 2024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한국에 메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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