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銀’ 황선우, “우상혁과 함께 파리에서 금빛 찬가 외치겠다”

입력 2022-07-27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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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스포츠동아DB

“2년 후 파리에서 한국수영과 육상이 금빛 찬가를 외치길 바란다.”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기록만 5차례나 갈아 치웠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우리 나이로 약관에 불과하지만, 매번 한국수영의 이정표를 새로 세우고 있는 황선우(19·강원도청)의 시선은 벌써 2024파리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 제19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해단식 및 포상금 전달식’에서 황선우는 포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선 그동안 서로 덕담을 주고받아온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함께 2년 뒤 파리에서 메달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0도쿄올림픽이 열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황선우의 행보는 힘차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자 자유형 200m(1분44초47)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계영 400m(3분15초68), 남자 계영 800m(7분08초49, 7분06초93),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에서도 잇달아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우상혁 역시 올해 2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도 우승과 함께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2m36)에 성공했다.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2m34),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3)에선 한국선수로는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2m35)에서도 한국육상의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따냈다. 걸어온 길이 비슷한 데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나란히 한국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자연스레 두 선수의 ‘평행이론’은 수영계와 육상계의 최대 화두다.

우상혁. 스포츠동아DB


24일 진천선수촌 입촌과 동시에 다시 예열에 들어간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이후 1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 그 뒤에는 평일 운동, 주말 휴식의 루틴을 반복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며 “다음달 대통령배에선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가 아닌 자유형 50m와 접영 100m에 출전한다. 자유형 50m는 단거리 스피드 증가를 위해, 접영 100m는 4월 한라배에서 0.03초 차이로 한국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전동현 코치님이 서울체중·고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함께 하면서 힘이 됐다. 4월 호주전지훈련을 통해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다”며 “당장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2연패가 목표다. 상승세를 이어가면 2년 후 파리에서 도쿄 이상의 성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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