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김민석 등 빙속국가대표 4명, 8월 8일 공정위서 징계수위 결정

입력 2022-07-27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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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스포츠동아DB

대표팀 훈련기간 중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사고를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 선수들과 사령탑이 모두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를 열고 김진수 감독과 김민석, 정재웅(이상 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5명을 스포츠공정위에 회부해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김민석과 정재웅은 음주 및 음주운전, 정재원과 정선교는 대표팀 훈련 중 음주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다. 김 감독도 선수단 관리 부주의의 책임을 지게 됐다. 또 연맹은 음주운전사건이 벌어진 뒤 이들과 함께 퇴촌 조치됐던 나머지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의 훈련 재개와 관련해선 대한체육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여자쇼트트랙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은 동승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대표팀으로 복귀토록 조치했다. 징계 대상자들도 “박지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는 22일 오후 6시경 김 감독의 허락을 받고 외출해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들은 오후 8시20분께 선수촌으로 돌아왔고, 당시 김민석의 승용차를 정재웅이 운전했다. 사고 직후 식당에서 선수촌으로 돌아올 당시 운전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던 연맹은 선수들로부터 새로운 경위서를 받아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은 박지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를 방문한다는 박지윤 지인의 연락을 받았다. 이후 오후 9시께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김민석은 당시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지인으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은 박지윤은 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민석의 차량에 탑승했다. 그러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던 김민석은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들은 사고를 수습하지 않은 채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 관계자는 “박지윤이 웰컴센터에서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와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눈 점,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이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징계 대상에서 제외, 대표팀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8월 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김민석과 정재웅은 음주운전까지 한 터라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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