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프로탁구리그, 다음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입력 2022-07-31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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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SNS

우수한 외국인선수 영입을 통한 리그 수준의 상향평준화와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기대된다. 올해 5월 원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한다.

31일 탁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KTTL 위원회는 7월 7일 월례회의에서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주요 내용을 논의했다. 6월 지도자, 선수, 관계자 전수조사를 비롯해 안재형 KTTL 위원장의 감독자회의 참석, 코리아리그 프런트 간담회 등을 통해 도출된 현안들을 코리아·내셔널리그 남녀부 27개 구단에 공지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이다. KTTL 위원회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코리아리그 남자부), 포스코에너지(코리아리그 여자부), 산청군청(내셔널리그 남자부), 수원시청(내셔널리그 여자부)을 제외한 구단들은 팀별로 외국인선수 1명을 등록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외국인선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4단식-1복식 형태로 치러지는 KTTL 경기 중 1매치에만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KTTL 위원회는 다음 시즌 개막일을 올해 11월로 잠정 확정했다. 매년 초 열리는 주요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했고, 타 종목 프로리그처럼 매년 일정한 시기에 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 리그가 중단된 사실을 고려해 팀별 최소 엔트리를 5명으로 늘렸고, 향후 수원 소재 스튜디오 T를 벗어나 홈&어웨이 형태로 리그를 치르고자 코리아리그 팀의 팀명 앞에 연고지 표기를 권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외국인선수 도입과 관련해 한 탁구계 관계자는 “리그 기간이 3~5개월이라 단기 계약을 맺고 국내무대 진출을 원하는 외국인선수가 적지 않을 전망”이라며 “KTTL은 에이스가 최대 2매치에만 출전할 수 있다. 토종 에이스를 견제하는 외국인선수의 등장이 많아지면 순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리그 수준의 상향평준화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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