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고 뻐근한 목덜미, 목디스크 의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01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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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목덜미에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목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흔히 알고 있는 디스크(추간판)는 뼈와 뼈 사이에서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바깥쪽은 탄력성이 있고 질긴 섬유륜으로 둘러 쌓여 있고 안쪽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이 있는 구조물이다.

이 디스크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안쪽에 자리한 수핵이 바깥으로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목디스크다. 정확한 의학 용어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광명21세기병원 조철환 원장은 “목디스크는 생활 속 잘못된 자세와 관련이 깊다며, 그중 스마트폰 사용 시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는 목에 큰 하중이 가해 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행동 습관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퇴행성 변화, 교통사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뒷목에서 시작돼 점차 어깨, 등 부위로 통증이 이어진다. 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팔이나 손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 심하면 손에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손의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갑작스럽게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 목디스크의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학적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해야 한다. 그중 경추 내시경 치료는 큰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진행되는 수술이다.

무엇보다 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특히 목을 앞으로 뺀 거북목 자세는 목 건강에 좋지 않아 개선해야 한다. 또 틈틈이 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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