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 이상훈-박정태-니퍼트-배영수, KBO 레전드 4인 추가 발표

입력 2022-08-01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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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O

KBO가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4명을 추가로 공개했다.


KBO는 1일 이상훈(51), 박정태(53), 더스틴 니퍼트(41), 배영수(41)의 레전드 선정을 발표했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들 중 이상훈이 27위, 박정태가 32위, 니퍼트가 33위, 배영수가 35위에 올랐다. KBO는 이날 발표한 레전드 4명에 대해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야생마’ 이상훈은 LG 트윈스의 대표 레전드다. 1995년 선발 20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이후 척추분리증과 혈행장애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1997년 10승6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11로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KBO리그에서 단일시즌 선발 20승과 30세이브를 모두 달성한 투수는 이상훈이 유일하다.


롯데 자이언츠 원클럽맨인 박정태는 데뷔 첫해인 1991시즌부터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1992년 타율 0.335(2위), 149안타(2위), 91득점(4위), 79타점(5위)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1993년 5월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골절된 뒤 5번의 수술을 받고도 1995년 성공적으로 복귀해 감동을 자아냈고, 1999시즌에는 당시 신기록이었던 31연속경기안타 기록까지 작성했다.


니퍼트는 KBO리그를 거친 역대 외국인투수들 중 최다승(102승)과 최다 탈삼진(1082개)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에서만 7시즌을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5시즌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슬럼프를 이겨내고 두산을 14년만의 정상으로 이끌었고, 2016시즌에는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 타이인 22승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반 석권하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2년 연속(2005·2006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구속이 급감해 선수생활에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엄청난 노력을 통해 기교파 투수로 변신했고, 삼성의 4년 연속 우승(2011~2014년)에 일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2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이겨낸 그가 20시즌 동안 투구한 2167.2이닝은 통산 5위, 138승은 통산 7위의 기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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