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5종, 골드 프로젝트 효과는 황금기 개막으로!

입력 2022-08-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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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오른쪽), 김선우. 사진출처 | 국제근대5종경기연맹 홈페이지

근대5종의 변방이었던 한국이 점점 세계무대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림픽 메달 수확을 위해 대한근대5종연맹이 시작한 ‘골드 프로젝트’를 앞세워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끝난 2022세계선수권대회 5개 종목에 출전해 금2·은1·동1을 따내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5월 불가리아 알베나 월드컵 3차대회 금1·은1, 6월 터키 앙카라 월드컵 4차대회와 최종(5차)대회에서 연속 금2·은1을 획득,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 정진화(33·LH), 김선우(26·경기도청), 김세희(27·BNK저축은행) 등 주축 자원뿐 아니라 김승진(31·인천시체육회), 서창완(26·전남도청), 이지훈(27·LH), 성승민(19·대구시청), 장하은(18·경기체고) 등이 고루 메달을 걸었다. 남녀 국가대표 14명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돼 전망은 더 밝다.

2018년 7월부터 실시한 ‘골드 프로젝트’의 효과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골드 프로젝트는 연맹이 2020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가동한 전략이다. 지난 4년간 국제대회의 전폭적인 파견은 물론, 스포츠 과학과 심리 프로그램 등을 가미한 선수 관리로 경쟁력을 높여왔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 등 5종 경기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경 소재 국군체육부대를 훈련장으로 삼은 것도 호재였다. 고교 시절까지 승마를 제외한 4종 경기만 치러 온 유망주들이 승마 훈련에 집중할 최적의 장소였다. 1985년부터 연맹 회장사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년 10억 원 이상의 후원으로 종목 발전에 기여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그 결과 한국은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가져오는 쾌거를 이룩했고,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선전했다. 2024파리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 전지훈련, 외국팀과 합동훈련 등을 통한 대표팀 경기력을 향상뿐 아니라 손정욱, 김준 등 등 고교 유망주들의 육성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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