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4개월간 매일 운동선수처럼 액션 연습”

입력 2022-08-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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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영역이 될 액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로 돌아온 주원

“오토바이 추격신·헬기 액션 등
영화서 할 수 있는 액션 다 소화
인간병기, 정말 원했던 캐릭터
새로운 영역 액션 될거라 확신”
배우 주원(35)이 가장 강렬한 변신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를 통해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인간병기 역을 맡고 통념을 깨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한국영화의 ‘액션 대가’로 불리는 정병길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화에서 주원은 맨몸 격투 액션은 물론, 오토바이 추격신, 헬기 액션, 클라이밍, 스카이다이빙까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리얼리티를 살린 “날 것의 액션”을 위해 대역을 써야 할 법한 장면까지 “자진해서 직접” 나섰다. 2일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2015년 ‘그놈이다’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에 대해 “이런 작품을 기다려 왔다”면서 “내 필모그래피에 남을 엄청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시간짜리 액션 합, 통째로 외워”


그는 인간병기 ‘카터’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데뷔 후 “외적으로도 가장 많은 변화”를 줬다. 머리카락 길이도 짧게 자르고 체중도 7kg이나 늘렸다. 목소리는 거칠게 바꿨다. 모든 촬영을 마친 후에도 “카터에서 주원으로 돌아오기가 힘들 정도”였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욕심이 났던 작품이었던 만큼 정말 잘하고 싶었죠. 정말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해서 초심으로 돌아갔어요. 카터는 제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역할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액션 준비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원테이크(모든 장면을 편집 없이 연결해 촬영) 형식으로 완성된 ‘리얼타임’ 영화이니만큼 “완벽한 액션의 합”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액션팀과 함께 “4개월을 매일 운동선수처럼” 연습하며 “두 시간 분량의 액션 합”을 모조리 외웠다.

“합을 정확히 맞추면서도 진짜 사람이 싸운다면 이렇게 싸우겠구나 싶을 정도로 생생했어요. 위험한 액션도 굉장히 많았지만 액션팀이 제가 안전을 확실히 확보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리허설을 10번 이상씩 해주셨죠.”


●“속옷만 입고 1대100 액션”


“고강도·고난도의 액션”으로만 이뤄진 영화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액션은 초반 펼쳐진 “목욕탕 액션신”이다. “거의 알몸인 상태”에서 나체 상태인 100여 명의 적과 홀로 맞서는 이 장면을 위해 근육질 몸까지 만들어야 했다.

“저도 나름 액션이 있는 작품을 많이 해봤는데 한 신에서 100명과 싸워 본 건 처음이에요. 영화 통틀어 정말 몇 백 명의 사람과 싸운 것 같아요. ‘각시탈’, ‘앨리스’ 등 이번 영화를 하면서 제가 연기를 하면서 만났던 모든 액션팀을 다시 만났던 것 같아요.”

고생한 만큼이나 그 어떤 작품 보다 많은 노력을 애정을 쏟아 부었다. 그만큼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무대에 공개한 후 글로벌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밀려온다.

“지금까지 많은 액션 영화가 있었지만 ‘카터’는 새로운 영역의 액션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영화가 한국의 액션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라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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