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휴식기 이후 첫 승 신고…‘김천산성’ 뚫고 원정에서 1-0 승리 [현장리뷰]

입력 2022-08-02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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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그랜트.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력이 좋은 게 위안”이라는 자가진단은 허언이 아니었다. 상대보다 한 수 위의 집중력으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휴식기 이후 첫 승을 가져왔다.

포항 스틸러스는 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그랜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1승7무6패(승점 40)의 포항은 3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5승8무11패(승점 23)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수렁에 빠지며 강등권인 10위에 머물렀다.

경기에 앞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기록한 포항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김천 모두 승리를 향한 절실함을 드러냈다. 관건은 공격진이었다.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 완델손과 모세스가 각각 1골에 그쳤다. 김천도 리그 득점왕을 노리는 조규성(22경기 12골·2도움)이 부상 여파로 결장해 무게감이 줄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김승대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앓고 있다. 완델손과 모세스는 아직 만족할만한 경기력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조규성이 부상도 있고 전역일이 임박했다. 신병들을 중심으로 팀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반은 포항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김천이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이었다. 김천은 전반 4분 이영재의 크로스를 받은 권창훈의 슈팅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 박상혁의 로빙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신진호의 코너킥을 권기표가 백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그랜트가 시즌 마수걸이 헤더골을 터트려 앞서나갔다.

김천은 후반 37분 U-22(22세 이하) 골키퍼 김정훈도 투입해 교체카드 5장을 모두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천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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