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영재, “도움왕과 월드컵 출전 2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2-08-03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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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이영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서 더 인정받는 선수가 되려면 도움왕과 월드컵 출전을 잡아야 한다.”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왼발 테크니션’으로 거듭난 지 오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K리그1(1부) 김천 상무에서도 더 큰 목표만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커리어 첫 도움왕과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을 겨냥하는 이영재(28)의 이야기다.

이영재는 2일까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골¤6도움으로 강원FC 김대원(22경기 10골·7도움)에 이은 도움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 데뷔 첫 두 자릿수 도움과 도움왕 등극을 노릴 수 있다. 장훈고~용인대 시절부터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고,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2015년 울산 현대 입단 후 부산 아이파크~경남FC~강원~수원FC 등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9년에는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는 기쁨도 맛봤다.

2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영재는 “지난해 수원FC에서 좋은 시즌(30경기 5골·7도움)을 보냈지만 매해 만족한 적은 없었다. K리그에서 더 인정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형적인 패스마스터인 이영재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함께했다. 지난해 수원FC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 때는 리그 득점 2위 라스가 최전방에 있었고, 김천 유니폼을 입은 올해도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과 함께했다. 여기에 시즌 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꾸준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복귀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 때는 김태완 김천 감독이 후반 7분 만에 그를 투입할 정도로 벤치의 신뢰 또한 두텁다.

무게감 있는 최전방 공격수의 존재와 김 감독의 신뢰에 대해 이영재는 “지난해 라스, 올해 조규성과 김지현은 공을 건네주면 골로 연결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드는 선수들이다. 더 과감하고 자신 있게 패스를 넣게 된다”며 “대표팀 차출 후 이동거리 문제로 체력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감독님께서 안배를 해주셔서 괜찮다. 빌드업과 공격적인 움직임을 동시에 요구하시는 등 신뢰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출전에 대해선 “국가대표는 영광된 자리다. 내가 K리그에서 더욱 노력하게 되는 동기”라며 “다만 최정예 멤버가 모였을 때는 한 번도 발탁된 적이 없었다. 남은 기간 더욱 노력해 꼭 월드컵에 가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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