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4연전? 현행대로?’ 중요해진 KBO 이사회, ‘2연전’ 어떻게 될까?

입력 2022-08-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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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 이사회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2022시즌 KBO리그는 13일부터 2연전 체제로 돌입한다. 9월 23일까지 전체 78경기가 예정돼 있다.

KBO는 구단별 마케팅 요소와 이동거리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일정을 편성한다. 10개 구단간 형평성 유지가 핵심이다. 2연전 역시 형평성에 입각한 결과물이다. 팀당 144경기 체제에선 한 구단이 다른 9개 구단과 팀당 16경기를 치르는데, 4차례의 3연전을 각자의 홈에서 나눠 치른 뒤 남은 4경기를 2연전씩 홈&어웨이로 다시 분배한 것이다.

하지만 주당 3연전을 2회 치르던 선수 및 현장 관계자들은 2연전 돌입 후 피로누적을 호소한다. 많게는 주 3회 이동이 불가피한 팀도 생기기 때문이다. 더욱이 무더운 여름철 잦은 이동에 따른 체력저하로 경기력 유지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이에 KBO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제4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2연전 대체 방안과 정규시즌 일정 편성 방식 변경 등이 논의됐다. 앞서 KBO는 현행 유지, 4연전 체제, 격년제로 5개 구단이 번갈아 3연전을 1번씩 더 치르는 ‘3+1’ 방안을 10개 구단에 전달했다.

2연전 대체 방안으로는 격년제 방식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A구단 단장은 “이전부터 줄곧 논의돼온 주제다. 다만 아직 실행에 옮긴 적은 없기 때문에 좀더 신중히 검토하거나 (방안대로) 해본 뒤 의견을 나누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구단 단장은 “이사회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지만, 현장의 고충이 심한 이상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격년제로 형평성을 맞춘다고 해도, 연간 손익 변동이 생기는 이상 마케팅 요소 등도 고려돼야 한다. 수도권 C구단 단장은 “실행위에선 현장 의사가 주로 반영돼도 구단 전반의 상황을 다뤄야 결론이 날 수 있다. 선수단 의견뿐만 아니라 여러 제반 요소를 살핀 뒤 결정해야 할 텐데, 이사회에서 논의가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가올 이사회에선 정규시즌 일정 편성 기준을 2년 전이 아닌 전년도로 바꾸자는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전년도로 바뀔 경우, 일정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 시기에 따라 구단 운영 일정 수립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전산화를 통한 편성 기간 단축이 관건이다. KBO는 이달 중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를 열어 2연전 대체 방안 등에 대해 심층 논의할 방침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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