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베테랑 선발’ 한화 장민재, 리빌딩 기조 속에서도 묵묵히 제 몫

입력 2022-08-03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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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스포츠동아DB

베테랑 선발투수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32)는 올 시즌 팀에서 2번째로 많은 선발등판을 기록 중이다. 3일까지 선발 16회를 포함해 2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ERA) 3.56을 올렸다. 총 81이닝을 소화해 이닝소화력 역시 김민우에 이어 팀 내 2위다.

리빌딩 단추를 누른 한화는 지난 시즌부터 젊은 투수들에게 적지 않은 선발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김기탁, 남지민, 문동주 등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등 선발투수 기용에서 과감한 선택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만 32세 베테랑 투수인 장민재의 꾸준한 활약은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 동안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닦았다.

장민재의 올 여름 활약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7월 4경기에선 1승무패, ERA 2.11을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새 외국인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적응기를 보내는 동안 믿음직한 활약으로 김민우와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제 몫을 했다.

팀 성적도 뒤따랐다. 장민재가 선발등판한 16경기에서 승률이 0.500이다. 한화가 최하위로 3할대 초반의 낮은 승률에 머물고 있음을 고려하면, 장민재의 선발등판 시 승률은 매우 인상적이다.

한화 장민재.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선발등판 때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 어린 투수들 사이에서 꿋꿋이 선발로 맹활약하는 베테랑 선발투수는 후배들에게 매우 값진 길잡이이기 때문이다.

2019년에도 선발로 활약했던 장민재는 그해 6승8패, ERA 5.43을 기록했다. 6승은 그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해는 충분히 새로운 기록을 넘볼 수 있는 장민재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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