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뷰티 도입…자생식물 활용 적극 확대

입력 2022-08-05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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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충북 청주 가든(위)과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비건 라인’.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지속가능한 일용소비재 기업으로 성장 중”

클린뷰티, 지속가능한 화장품 제공
비동물성 원료·리필 가능 용기 사용
자체 재배한 자생식물로 제품 제조
꿀벌공원 조성 등 생태계 복원 앞장
LG생활건강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지속가능한 FMCG(일용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클린뷰티 인사이드를 통한 화장품 출시, 사업장 일대에 꿀벌 공원을 조성하고, 자생 식물을 재배하는 등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이 특징이다.


●클린뷰티 인사이드 도입

먼저 주력 제품인 화장품 연구개발 단계부터 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반영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린뷰티는 파라벤 무첨가, 플라스틱 포장재 저감 등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클린뷰티 연구소를 통해 4R(Recycle 재활용, Reuse 재사용, Reduce 감량, Replace 대체) 관점에서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개발, 탄소 발생을 줄이는 제형, 에너지 저감 공정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구환경, 인체건강, 정직한 과학, 이웃과의 상생 등 4가지 기준에 12개 세부 항목을 정량화한 클린 뷰티 지수를 개발했으며, 이를 제품에 적용했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 라인’이 대표적으로,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며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자사 연구원이 울릉도 농장에서 2만 시간 동안 정성껏 기른 전호의 생명력을 더해, 피부에는 더욱 순하고 효능은 강해진 비건 수분 진정 라인으로 거듭났다.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비건 라인’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한 에델바이스 성분 등 비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스킨케어 라인이다. 크라프트팩 포장재를 사용했고,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 용기를 적용했다.

오주영 LG생활건강 클린뷰티 연구소장은 “클린뷰티 인사이드는 제품 속에 클린뷰티를 내재화 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자, 실천의 다짐”이라며 “과학적 사실과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고객 경험을 늘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클린뷰티 인사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비욘드 ‘엔젤 아쿠아 라인’.



●생태계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

자연 생태계 보호와 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국내 자생식물 활용 확대가 대표적으로, 멸종위기의 자생식물 자원의 보전 및 복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미래자산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기존 울릉도에서 야외 재배지를 운영한 데 이어, 7월 자생식물을 자체 재배하는 충북 청주 가든을 개원했다. 이곳에서 재배한 식물 성분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재배한 식물 천초화에서 자연 건조법을 통해 개발한 궁중천초화 성분이 대표적이다. 이를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의 최고급 라인 ‘천율단’에 적용해 피부 보습과 브라이트닝 효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울릉도 자생식물 섬전호 추출물을 적용해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비욘드 엔젤 아쿠아 라인’을 선보였다.

또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 온산공단 주변에 약 1만5600m² 규모의 꿀벌 공원을 조성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과 환경오염으로 급감하는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원 내 다양한 꽃을 피우고 꿀을 생산하는 밀원식물을 500그루 이상 식재함으로써 꿀벌뿐 아니라 나비와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해 식물의 활력 증진 및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 총괄 전무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 복원 활동이 기후변화 완화 및 지역사회의 재난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산림보호와 복원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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