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시작된 코로나19…긴장하는 KBO리그 구단들

입력 2022-08-07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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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구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순위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핵심선수들의 이탈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5명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정훈, 서준원, 정보근이 양성 반응을 보인 데 이어 5일에는 주장 전준우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6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앞서선 마무리투수 김원중까지 확진 판정과 함께 전열을 벗어났다.

이들 중 김원중과 전준우는 투타의 핵심이다. 특히 전준우는 8월 3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롯데로선 5강 진입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쳐야 하는 와중에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중단까지 이어졌던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지금은 큰 문제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를 특별 부상자명단(IL)에 올리고, 대체 인원을 투입한다. 선수단 다수가 감염돼 육성선수 등 대체 인원을 모두 활용해도 28명의 엔트리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에만 경기가 순연된다.

최근 한국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잇달아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까닭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들도 선수단에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격리 해제 시까지 최소 1주일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실전감각을 회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전력공백은 더 길어질 수 있다.

KBO 또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던 7월 19일 10개 구단에 ‘다중밀집장소 방문 자제 및 개인위생 관리 철저’, ‘실내 전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준수’, ‘대면 행사 최소’, ‘타 구단 선수간 경기 외 불필요한 접촉 자제’ 등 기존의 KBO 방역 지침을 강조한 공문을 발송하며 철저한 관리를 요청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후반기 순위싸움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경기력만큼 선수단 내부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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