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마무리투수도 가능’ 한화 불펜 또 하나의 희망 윤산흠

입력 2022-08-07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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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윤산흠. 스포츠동아DB

“마무리가 가능할 만한 공을 가졌습니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50)은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불펜투수 윤산흠(23)에 대해 얘기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이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6일 경기에선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오는 등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힘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이 더 성장해야 하지만 미래에 마무리투수를 맡겨볼 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고, 헛스윙 비율도 좋은 편이라서 마무리투수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2019년 두산 베이스 육성선수로 프로에 뛰어든 그는 독립구단을 그쳐 지난해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뒤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군 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19경기에서 1패3홀드, 평균자책점(ERA) 1.37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19.2이닝 동안 삼진 29개를 잡아낼 정도로 공의 위력도 괜찮다. 5월까지는 마땅한 보직이 없었으나, 6월 중순부터 불펜에서 자리를 잡으며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7월 6경기에서 ERA 1.69를 마크한 데 이어 8월 들어서는 6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총 3이닝을 책임지면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9개의 아웃카운트 중 6개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한화는 팀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윤산흠이라는 좋은 불펜 자원을 발견했다. 올 시즌에도 힘겨운 싸움을 거듭하고 있지만,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발견을 통해 조금씩 팀의 미래를 얼어가고 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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