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같은 눈빛” “소름 돋는 미소”…변요한 vs 임시완 ‘빌런 전쟁’

입력 2022-08-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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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왼쪽)·임시완. 

변요한 ‘한산’ 왜군 장수 집착 분노 호평
임시완 ‘비상선언’서 압도적 광기 열연
영화 ‘한산: 용의 출현’(한산, 감독 김한민)과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토요일인 6일 극장을 찾은 102만 명의 관객 중 79만 명을 모으며 쌍끌이 흥행 중인 가운데, 각 영화의 악역 변요한과 임시완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6월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에서 극악한 살인마 역으로 주목 받은 손석구가 불러온 ‘빌런 열풍’을 이어갈 기세다.

‘한산’ 변요한은 이순신 장군과 대립하는 왜군 수군의 최고사령관 와키자카를 연기했다. 100% 일본 고어(古語)로 대사를 소화했으며 위협적인 장수의 모습 위해 체중을 15kg이나 증량해 눈길을 끌었다. 와키자카를 단순한 악당이 아닌, 승리에 대한 광적인 집착, 분노, 이순신을 향한 두려움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로 그려냄으로써 경쟁구도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변요한과의 첫 만남에서 와키자카 역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김한민 감독은 “저돌적이면서 이순신과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 필요했는데, 그 모습을 변요한에게서 봤다”면서 “현장에서는 타고난 판단력은 물론 성실함과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변요한이 가지고 있는 “죽일 듯 맹수 같은 눈빛”에 대해 칭찬했다.

임시완은 ‘비상선언’에서 생화학 바이러스를 비행중인 비행기 안에 살포하는 싸이코패스 테러범을 연기했다. 선한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기어린 눈빛과 비릿한 미소가 압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론가들 역시 전도연, 이병헌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변호인’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한 송강호 역시 임시완을 “우리 영화의 히든카드”라고 칭하며 “‘범죄도시2’에 손석구가 있다면 우리에겐 임시완이 있다. 너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연출자 한재림 감독은 “아무도 범죄자로 보지 않을 사람에게 싸이코패스 역할을 맡기고 싶었다. 과장하거나 힘주지 않고 일상 속에 녹아든 악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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