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혈투 속 갈길 바쁜 KT의 발목을 또 잡은 한화

입력 2022-08-07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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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연장 11회 혈전 끝에 KT 위즈를 눌렀다.

한화는 7일 수원 KT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무사 1루서 터진 노시환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5로 웃었다. KT와 상대전적에서도 7승5패로 우위를 지킨 한화는 올 시즌 KT에만 유일하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4위 KT는 전반기에 한화를 상대로 단 1승(5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화전에서 1, 2승을 더 챙겼더라면 상위 3팀과 격차는 지금보다 더 적었을 것이란 얘기였다. 후반기 들어 한화에 4승1패를 거둬 상대전적의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했고, 이를 발판삼아 상위 3팀과 격차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또 이날 같은 시각 2위 경쟁을 펼치는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KT로선 한화를 상대로 스윕 승을 거둘 필요가 있었다. 키움-LG전이 무승부가 아니고 한쪽의 승리로 끝나면 KT는 3위와 격차를 4경기까지 줄일 수 있었다.

안방에서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했으나, 이날은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KT는 1회말 1사 1루서 앤서니 알포드의 선제 2점홈런, 2회말 2사 3루서 심우준의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3-0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후 한화에 추격을 허용했다. 3회초 1점, 5회초 2점을 내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1사 1·3루서 김민혁의 내야 땅볼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으나, 8회초 1사 2루서 마이크 터크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는 결국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2사 3루서 한화가 대타 노수광의 적시타로 5-4로 앞섰으나, KT도 10회말 1사 만루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한화는 11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의 볼넷에 이어 노시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6-5로 다시 도망갔다. 노시환은 이날 6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0회초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한 한화는 11회말에는 달랐다.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이 2사 후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심우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정락은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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