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고유 글자인 한글을 소재로 순원 윤영미 작가만의 감성과 느낌을 살린 서예 작품들이 전시돼 문화원 관람객, 서예에 관심이 있는 학생 및 전문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윤 작가의 독창적인 ‘순원체’로 쓴 ‘뚜벅뚜벅’,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오랫도록 잊지 말기를’, ‘지금이 가장 빛나는 시절’, ‘손을 내밀어준 은혜’ 등 희망과 행복,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글귀를 통해 한글만의 감성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한-터 수교 65주년 기념’ 글귀를 즉석에서 붓으로 써내려가는 손글씨 퍼포먼스에 현장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개막식 전날에는 윤 작가가 직접 준비해온 사각옥돌에 낙관을 새기는 전각 예술도 선보였다. 참석자들의 이름을 한글로 새긴 낙관을 만들어 주는 시간도 가졌다.
윤 작가는 “한글 서예 작품으로 한국의 고유 글자를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알리고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글 서예의 테크닉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시회 관람객인 ¤한 씨는 “문화원 서예반에서 서예를 배우고 한글에 대해 배우며 알고 있었지만 붓으로 쓰는 한글 전시회를 통해 또 다른 모습과 느낌의 한글 서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기홍 문화원장은 “이번 붓으로 쓰는 한글 전시회를 통해 한글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이 튀르키예까지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문화원 전시공간을 한국-튀르키예 양국의 문화적 예술적인 교류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