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NC, 구창모 이탈 공백 어떻게 극복할까

입력 2022-08-09 14: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성적 2위(8승1무4패)로 반등을 알리고 있다. 전반기까지 9위(32승2무49패)였던 순위도 7위(40승3무53패)까지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49승1무48패)와 7게임차로 여전히 쉽지 않은 형편이지만, 최근 흐름만 보면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 치를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치고 올라가야 할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25)가 8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컨디션 저하와 팔의 피로도 증가가 원인이다. 검진 결과 수술 부위인 왼팔 전완부 및 어깨에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백이 길었던 만큼 발 빠르게 조치했다. NC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면담 후 휴식 및 관리 차원에서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NC 선발진의 핵이다. 5월 28일 복귀 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11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ERA) 1.72의 성적을 거뒀다. 시속 150㎞대의 직구 구위와 변화구의 움직임 모두 한창 좋았던 2020시즌에 견줄 만했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처지에서 구창모의 빈자리는 결코 작지 않다. NC 구단은 “3~4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선발등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IL에 등재된 뒤 10일은 지나야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두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뛸 수밖에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IL 기간(15일)을 모두 채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그 공백은 대체 선발투수로 메울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투수 맷 더모디는 아직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실전 등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드류 루친스키-신민혁-송명기에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를 따낸(5이닝 무실점) 우완 김태경과 이용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이재학이 힘을 합쳐 구창모의 빈자리를 최소화해야 한다. 후반기 팀 ERA(3.66) 2위, 타율(0.266) 3위로 투타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만큼 구창모의 공백을 이겨낸다면 NC의 남은 시즌 행보에는 한층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